부산 재개발, 시공권 누구 품에 | 시공자 교체 나선 부산 재개발… 1년 만에 윤곽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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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개발, 시공권 누구 품에 | 시공자 교체 나선 부산 재개발… 1년 만에 윤곽 잡혔다
  • 이혁기 기자
  • 승인 2022.06.1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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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2, GS VS 포스코… 이목 집중
이달 26일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

서금사6구역, 현대와 수의계약 수순
촉진3, 현대·GS·DL이앤씨 등 관심

우동3은 공사비 등 사업조건 부담
3차례 입찰 나섰지만 번번이 유찰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건설사들의 눈길이 부산을 향하고 있다. 최근 약 1년 동안 시공권을 둘러싼 뺏고 뺏기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경쟁 구도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그동안 부산 일부 조합은 하이엔드브랜드 적용을 원하거나 더 나은 사업조건을 요구하면서 기존 시공자와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별을 택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이후 1년여 만에 새 시공권의 주인이 어느 정도 가려지고 있다.

부곡2구역의 경우 GS건설과 포스코건설간에 2파전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 대형사들간에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금사촉진6구역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현대건설은 시민공원촉진3구역에서도 DL이앤씨 등과 함께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동3구역의 경우 3차례 입찰에 나섰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입찰보증금과 공사비 등의 부문에서 조합이 내건 조건과 맞지 않아 입찰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 [조감도=부산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 [조감도=부산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업계 이목 집중된 부곡2구역, GS건설 vs 포스코건설간에 2파전 경쟁 구도 확정… 이달 26일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

부산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장은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나선 금정구 부곡2구역으로, 대형사들간에 빅매치가 펼쳐지고 있다. 시공권 확보 경쟁은 GS건설과 포스코건설간에 2파전 구도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향후 어떠한 건설사가 시공권을 거머쥘 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먼저 부곡2구역은 지난 2019년 GS건설과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그런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 분양가 할인,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 증액 범위 등을 두고 조합이 갈등을 빚었다.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지난 1월 계약이 해지됐다.

새 시공자 후보로는 지난달 31일 입찰에 참여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다.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지분률을 확보했던 기존 시공자들이 단독 수주를 위한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 조합은 이달 26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 부곡2구역 현장 [사진=심민규 기자]
부산 부곡2구역 현장 [사진=심민규 기자]

사업계획에 따르면 부곡2구역은 금정구 부곡동 279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2만5,797㎡에 달한다. 향후 용적률 264.08%를 적용한 재개발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19개동 총 2,02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진다.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6구역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6구역 일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금사촉진6구역, 반도건설·중흥토건 컨소시엄과 계약 해지 후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수순

인근 서금사재정비촉진6구역도 새로운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무혈입성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장은 지난 2017년 반도건설과 중흥토건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후 하이엔드브랜드 적용 여부 등이 사업 추진 방향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1군 하이엔드브랜드 적용을 원하는 다수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6월 반도·중흥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조합은 새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고, 지난 5월 현대건설이 1차 입찰에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수의계약 수순으로의 전환 방침을 정하고 현대건설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달 26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3구역 전경 [사진=부산광역시]
부산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3구역 전경 [사진=부산광역시]

▲촉진3, 기존 시공자와 총회서 계약해지 안건 의결했지만 의결정족수 논란… 시공권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등이 눈독

현대건설은 인근 부산진구 시민공원촉진3구역의 시공권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다만, 해지안건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두고 조합과 주민들이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시공자 찾기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조합은 정기총회에서 의결한 시공자 계약해지 안건이 의결정족수를 충족했다고 판단한 반면 일부 조합원들은 과반수 미달로 부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진구 시민공원촉진3구역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부산진구 시민공원촉진3구역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조합이 정관에 명시해 놓은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의결이 필요한데, 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조합은 계약해지 안건을 의결한 후 폐회선언까지 마쳤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항의에 개표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고, 무효표로 처리했던 서면결의서 일부를 유효표로 바꾸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조합은 정당한 계약해지를, HDC현대산업개발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으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벌써부터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물밑작업은 한창이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GS건설, 삼성물산 등이 시공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동3구역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정비사업 통합 홈페이지]
우동3구역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정비사업 통합 홈페이지]

▲우동3구역,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결별 후 1년… 현대건설 관심 높은 듯 했지만, 3차례 입찰 모두 유찰된 후 사업조건 하향조정 검토

해운대구 우동3구역의 경우 새 시공자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공사비와 입찰보증금 등의 부문에 대한 문턱이 높아 건설사들이 선뜻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동3구역은 지난해 4월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을 해지한 후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이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세 번째 입찰을 마감했다. 조합은 이날 무응찰로 인해 자동 유찰되면서 다시 입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이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세 번째 입찰을 마감했다. 조합은 이날 무응찰로 인해 자동 유찰되면서 다시 입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조합은 지난 1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세 번째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1개사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동 유찰됐다.

앞서 3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 쌍용건설, 두산건설,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경우 1·2차 현장설명회에도 꾸준히 참석하면서 시공권 확보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정작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처럼 연속된 유찰은 조합이 내건 사업조건을 건설사들이 충족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590만~600만원 수준인 반면 건설사들이 책정한 공사비는 최소 620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조합은 입찰보증금으로 700억원, 서울 강남권에 준하는 특화설계 적용 등을 제시하면서 조합과 건설사간에 이해관계가 맞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만간 사업조건을 하향조정한 후 다시 입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세 차례나 유찰된 상황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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