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경기 수원시 리모델링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잇달아 통과하며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수원시는 노후단지 10곳 이상이 리모델링으로 주거환경 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첫 안전진단 통과와 첫 조합설립 단지로 주목받았던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를 필두로 신명동보, 삼성태영, 매탄동남 등 3개 단지가 줄지어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뒤이어 안전진단을 준비하는 단지는 신나무실주공5단지와 삼천리권선2차아파트다. 시공자 선정을 앞둔 2곳은 두산·우성·한신, 벽적골주공8단지 등이 있다. 벽산풍림, 신명한국, 원천레이크파크는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다.

수원시는 지난 2020년 12월 대한민국 첫 ‘특례시’로 지정되는 등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다. 행정·경제의 중심지인 만큼 인구와 비례해 노후화된 중·고층 단지가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행정 지원에 나섰다.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수원특례시 리모델링 단지들을 조명해봤다.

수원시 리모델링 주요 단지 현황 [표=홍영주 기자]
수원시 리모델링 주요 단지 현황 [표=홍영주 기자]

▲줄줄이 안전진단 통과 소식 알린 단지들, 이제는 건축심의 차례다

수원시 리모델링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는 단지는 총 4곳이다. 신성·신안·쌍용·진흥, 삼성태영, 신명동보, 매탄동남아파트는 모두 리모델링 안전진단까지 마쳤다.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선두에서 수원시 리모델링을 이끌고 있는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는 지난 4월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마쳐 수원시 첫 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됐다. 이 단지는 영통구 매영로 310번길 12번지 일대로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16개동 1,616가구 규모다.

향후 리모델링으로 1,854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늘어난 238가구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한다. 시공은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았다.

조합은 올해 건축심의, 도시계획을 마무리 짓고 내년 분담금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내년 12월 이주, 최종적으로 오는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명동보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신명동보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신명동보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8일 시로부터 B등급으로 안전진단 통과를 통보받았다. 영통구 영통동 968번지 일대로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836가구로 구성됐다. 수평·별동증축 리모델링으로 21층 높이의 아파트 961가구로 다시 짓는다. 리모델링으로 125가구가 늘어난다. 시공자는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루미테르’로 정했다.

올해 안에 건축심의와 도시계획을 마치고 2024년 상반기 사업계획승인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태영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삼성태영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삼성태영도 상황은 비슷하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난달 19일 안전진단을 C등급으로 통과했다. 이곳은 영통구 영통동 969-1번지 일대로 최고 18층 높이의 아파트 12개동 832가구다. 리모델링으로 124가구가 늘어나 최고 18층 956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은 안전진단을 통과한 만큼 신속히 도시계획심의를 비롯한 건축심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매탄동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매탄동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매탄동남아파트도 같은달 26일 B등급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 단지는 영통구 매탄동 810-2번지 일대로 최고 15층 아파트 4개동 892가구 규모다.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3~지상21층 높이의 아파트 1,00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효성중공업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현재 도시계획 심의와 건축심의를 빠르게 끝내기 위한 준비 중이다.

 

▲작년 12월 시공자 선정 마친 단지 2곳, 상반기 내 안전진단 매듭 짓는다

지난해 12월 신나무실주공5단지와 삼천리권선2차는 각각 GS건설과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두 단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안전진단을 마칠 예정이다.

신나무실주공5단지 조감도 [사진=조합제공]
신나무실주공5단지 조감도 [사진=조합제공]

먼저 신나무실주공5단지는 영통구 영통동 964-5번지 일대로 1,50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리모델링을 통해 83가구 늘어난 1,587가구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올 4월 지반조사와 안전진단을 마치고 6월까지 결과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라며 “6월 말 안전진단 완료 통보를 받은 뒤 올해 말까지 건축심의를 마무리짓고 내년 사업계획승인이 목표다”고 말했다.

삼천리권선2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삼천리권선2차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삼천리권선2차아파트의 경우 권선구 권선동 1238번지 일대로 최고 12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 546가구 규모다. 향후 수평·별동 리모델링으로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627가구로 재탄생한다는 방침이다. 리모델링으로 81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조합은 이달 중순에는 안전진단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우성·한신은 대우, 벽적골주공8단지는 포스코… 시공자 선정 가시화

조합설립 후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지는 2곳이다. 두산·우성·한신은 대우건설과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고, 벽적골주공8단지는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산·우성·한신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두산·우성·한신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두산·우성·한신아파트는 영통구 영통로 232번지 일대에 최고 20층 18개동 1,842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리모델링 후엔 276가구가 늘어난 2,118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대우건설이 1·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관심을 보였고,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마쳤다. 조합은 오는 7월 9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벽적골주공8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벽적골주공8단지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벽적골주공8단지는 영통구 영통동 972-2번지 일대로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18개동 1,548가구 규모다. 여기에 1,656가구로 수평·별동 리모델링한다. 리모델링으로 108가구가 늘어나 조합원 분담금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1차 현장설명회에 포스코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이후 재공고를 내 이달 7일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벽산풍림, 신명한국 각각 주민 동의율 64.5%, 40%까지 확보… 원천레이크파크는 사전 동의서 징구 중

인근 영통구 3개 단지들은 조합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벽산풍림, 신명한국은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원천레이크파크는 사전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벽산풍림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벽산풍림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세 단지 중 가장 조합설립에 근접한 단지는 벽산풍림아파트다. 이곳은 영통구 봉영로 1744번길 11번지 일대로 최고 20층 10개동 928가구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139가구가 늘어나 1,067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단지 내 플래카드를 붙이는 등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동의서 징구에 나섰고 현재 주민동의율 64.5%를 달성했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율은 약 66.7%로 2.2%가량이 남은 셈이다.

신명한국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신명한국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신명한국아파트의 경우 동의서 징구는 다소 늦게 시작했으나 주민들의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단지는 영통구 영통동 1054-3번지 일대로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952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으로 약 140가구를 늘려 1,090가구 가량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정숙 추진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동의서 징구에 착수해 현재 약 40%의 동의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원천레이크파크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원천레이크파크아파트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원천레이크파크아파트는 영통구 원천동 548번지 일대로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21개동 1,835가구다. 리모델링으로 275가구가 늘어난 2,110가구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사전 동의서를 징구 중이며 현재 30%가량의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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