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국토부 제공]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국토부 제공]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토교통부 수장을 맡은 노형욱 장관이 임기를 마치고 지난 13일 물러났다.

노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주택시장이 안정세의 길목에 접어들게 돼 매우 다행스럽다”면서 “장관으로 봉사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작년 4월 변창흠 전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사건으로 물러나자 후임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에 노 장관은 취임 당시를 언급하며 “주택시장은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고,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이후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긴장된 나날이 연속됐지만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왔던 경험은 보람이자 소중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노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의 성과도 꼽았다. 대표적인 게 205만호 주택공급 계획과 서울시와의 정책공조다.

노 장관은 “205만호 주택공급 계획을 마련함으로써 주택수급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서울시와 공조 체제를 만들어냄으로써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권한과 장점을 시너지로 바꿔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 장관은 당부의 말도 전했다. 노 장관은 “주택 정책 외에도 국토부 대부분의 정책들이 소관 범위를 넘는 정책들과 연계돼 있다”며 “개별 부서 입장을 넘어서서 보다 넓은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더 정확하게 문제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고, 더욱 효과적인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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