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인 서울 압구정2·3·4·5구역의 재건축 기본설계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0일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4곳에 대한 현황조사 및 건축 기획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이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속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압구정지구는 2030 서울플랜 상 강남구 압구정·청담 생활권에 해당하는 주요 지역으로 현재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과 2025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2030 한강변 관리기본계획 등이 적용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상위 관련 계획과의 관계를 파악해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입찰은 이달 말로 예정하고 있으며,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다. 이에 따라 내달 용역에 들어가면 내년 3~4월에는 압구정지구의 신통기획의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건축기본구상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현황조사와 토지이용계획 대안별 건축기본구상, 건축기본구상 실현을 위한 기획설계 등을 제시하도록 했다. 정비계획에 대한 건축기본구상이 포함된 만큼 용역이 마무리되면 층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전망이다.

현재 압구정 주민들은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층수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35층 층수제한’ 폐지를 약속한 만큼 연말쯤 2040 서울플랜이 확정되면 압구정지구의 층수가 풀릴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압구정지구 내 조합원들이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하면 층수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용역에도 층수와 관련된 현황과 기본설계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내년에 결과물이 나오면 개략적인 건축물의 높이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압구정지구는 총 6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준공 30~40년이 지난 상황이어서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35층 층수 제한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오 시장 취임 이후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구역과 6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이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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