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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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수주 핫플레이스로 평가 받는 대전 도마·변동 일대 재개발사업장 곳곳에서 건설사들이 ‘전략적 제휴’를 택하고 있다. 이 일대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장으로 평가 받으면서 입찰 전부터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과도한 출혈경쟁 대신 서로 손을 맞잡고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도마·변동 일대에서 시공자 선정이 임박한 곳은 4구역과 5구역, 13구역 등이다. 모두 신축이 3,000가구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이에 따라 입찰 전부터 국내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집결했고, 치열한 시공권 확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각 사업장별로 조합이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 어떠한 건설사가 서로 손을 맞잡을 지에 대한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됐다. 경쟁 윤곽이 좁혀지면서 건설사들은 서로간에 동맹을 통해 과도한 출혈경쟁을 피하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이 임박한 곳은 5구역이다. 이 구역은 지난 6일 입찰마감 결과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 두산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시공자 선정 총회는 내달 2일로 예정됐다. 조합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최고 38층 높이의 아파트 2,874가구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후발주자는 13구역으로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서로 손을 잡고 동부건설과 승부를 펼친다. 앞서 현장설명회에는 10곳이 넘는 건설사들이 참석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달 19일 현설에 참석한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DL이앤씨, 동부건설을 포함해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HJ중공업, 금호건설, 금성백조주택, 계룡건설산업, 우미건설 등 11곳이다. 이후 지난 10일 입찰마감 결과 DL이앤씨·대우건설 컨소시엄, 동부건설이 각각 참여하면서 ‘2파전’ 구도가 확정된 것이다. 조합은 조만간 집행부 회의를 열고 시공자 선정 총회 장소와 일정 등에 대한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신축 3,2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평가 받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구 도마동 317-139번지 일대에 위치한 13구역은 대지면적이 17만8,107.4㎡에 달한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33층 높이의 아파트 3,21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4구역도 조만간 시공권 확보를 향한 건설사들의 경쟁 구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입찰마감일은 이달 16일이다.

이 사업장 역시 입찰공고 전부터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으로,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전략적 제휴’를 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31일 현설에는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DL이앤씨, 대우건설, 금성백조주택, HJ중공업, DL건설 등 11개사가 참석했다.

한편, 13구역은 서구 변동 63-5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18만1,962.6㎡이다. 조합은 지하2~지상38층 높이의 아파트 3,29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일대는 도마초, 변동초, 도마중, 변동중, 제일고, 배재대 등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에 유등천이 흐르고 도마변동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친환경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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