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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보이콧 불구 시공권 방어… ‘선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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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보이콧 불구 시공권 방어… ‘선방’ 했다
  • 이혁기 기자
  • 승인 2022.05.09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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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3 등 수도권 대부분서 재신임
컨소 지분 낮춰 참여 유지 전략도

강화된 안전대책으로 조합원 설득
보증기간 30년, 관리·배상 등 약속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사고발생 이후 일부 보이콧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이문3구역과 상계1구역 등의 사업장에서 계약해지를 골자로 총회를 개최했지만, 재신임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사업장은 실제 계약해지까지 이어진 데 이어 지방에서도 재신임 여부를 판단하는 총회를 앞두고 있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HDC현산은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방어했다. 강화된 안전대책으로 적극적인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는 점이 시공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조감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조감도=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서울의 경우 대표적인 현장은 이문3구역 재개발, 잠실진주 재건축, 상계1구역 재개발, 미아4구역 재개발 등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사진=한주경DB]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사진=한주경DB]

먼저 지난달 7일 상계1구역과 미아4구역은 같은날 총회를 열고 HDC현산과의 계약체결의 건을 의결했다. 광주 사고발생 이후 일부 조합원들이 HDC현산의 시공자 지위를 박탈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투표를 통해 동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HDC현산은 각 사업장에 강화된 안전수칙 등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전대책을 위한 추가사항으로 공사도급계약에 추가된 사안은 △새롭게 강화된 안전 시스템을 적용 △하도급 업체의 철저한 관리 △부실시공으로 발생할 보상 및 배상 △골조 등 구조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 30년 적용 등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송파구]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송파구]

이후 지난달 24일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의 경우 HDC현산의 시공자 지위를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총회를 개최했다. 개표 결과 해당 안건이 부결되면서 HDC현산은 시공자로서의 지위를 지켜냈다. 이문3구역 역시 지난달 30일 총회에서 HDC현산과 시공 계약을 유지키로 했다. 이 구역들은 모두 현재 착공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업계는 시공자 교체에 나설 경우 기존보다 공사비가 상승할 수 있고, 입찰 등의 절차를 다시 거치면서 사업기간과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한다.

울산 남구B-07구역의 재개발사업 현장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울산 남구B-07구역의 재개발사업 현장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지방에서도 시공권을 지켜냈다. 울산 남구B-07구역의 경우 지난달 30일 총회에서 HDC현산의 시공자 지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은 시공자 변경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재입찰 등의 절차에만 약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일부 사업장에서는 시공권과 브랜드 사용 배제를 수용하는 대신 지분 참여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 광주 운암주공3단지의 경우 과거 HDC현산·GS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곳 사업단에서 빠지는 대신 지분 10% 투자에 따른 개발이익만 가져가기로 했다.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시공권을 확보했던 광명11구역에서는 시공 배제 및 아이파크 브랜드 미사용 조건을 수용했다. 대신 지분 참여를 통해 이익은 공유한다.

그렇다고 HDC현산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일부 사업장은 실제 계약해지까지 이어졌고, 시공권 유지 찬·반을 골자로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곳들이 남아있어서다. 현재까지 광주 사태 이후 시공계약이 해제된 사업장은 부산 서금사촉진A구역 재개발 경기 뉴타운삼호 재건축, 서울 광장상록타워 리모델링 등이다. 이 외에 부산 시민공원촉진3구역 재개발과 대전 숭어리샘 재건축 등이 이달 말 HDC현산과의 계약해지를 골자로 총회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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