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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맨해튼’처럼… 녹지공간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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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맨해튼’처럼… 녹지공간 확 늘린다
  • 이혁기 기자
  • 승인 2022.04.2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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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으로
층수 및 용적률 등 규제 완화 방침
대신 공공기여 통해 공원 등 조성

종묘·퇴계로 일대서 선도사업 추진
147개 구역을 20개 내외로 재조정
녹지율은 3.7%→15%로 상향 예상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종로~퇴계로 일대를 신규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층수와 용적률 등을 완화하는 대신 공공성을 확보해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종로~퇴계로 일대를 신규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층수와 용적률 등을 완화하는 대신 공공성을 확보해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도심 전체를 잇는 대규모 녹지축을 조성해 미국 뉴욕 맨해튼과 같은 세계적인 녹지도시 건설을 추진한다. 종묘와 퇴계로를 우선적으로 이 일대 구도심에서 민간 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의 높이와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공공성을 확보해 녹지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종묘와 퇴계로를 우선적으로 이 일대 구도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통해 녹지공간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정비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다.[녹지생태도심 조감도]
[녹지생태도심 조감도]

시는 지난 2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녹지 확대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점이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에 따르면 서울 도심을 지역별 특성에 따라 3개 구역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신규 정비구역 △기시행 정비구역 △특성 관리구역으로 구분된다.

이중 신규 정비구역의 경우 종묘~퇴계로, 동대문·DDP 일대로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노후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곳들이 지정될 전망이다. 기시행 정비구역은 광화문~시청 일대에서 이미 재개발을 마친 곳이다. 특성관리구역으로는 한옥밀집지역이나 인사동·명동 등 특성에 맞는 관리가 필요한 곳들이 지정된다.

이를 통해 각 구역별 특성에 따라 고밀·복합개발, 공개공지 재구조화 및 벽면녹화, 입체녹화, 녹지보행가로, 녹지쉼터 등을 조성한다.

[녹지공간확보전략]
[녹지공간확보전략]

가장 변화가 시급한 지역은 종묘~퇴계로 구간으로, 이 일대 신규 정비구역 지정을 통한 재정비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일대에서 민간 재개발 선도사업을 집중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대지면적만 44만㎡에 달한다. 동-서쪽으로는 1가부터 8가까지, 남-북으로는 율곡로에서 퇴계로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이곳에 위치한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 중 일정기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일몰시점이 지난 147개 구역을 20개 내외로 재조정한다. 향후 구역간 통합도 유연하게 허용할 예정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하기 위해 과감한 건축규제 완화에 나선다. 현재 ‘서울도심 기본계획’에 따라 90m로 제한된 건축물의 높이를 구역 여건을 고려해 재조정한다. 최고 높이도 공공기여와 연게해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 손질에 나선다. 용적률도 기존 600% 이하에서 완화하는 방안을 적금 검토 중이다.

대신 공공기여를 통해 공원 등 녹지공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현재 3.7%에 불과한 녹지율을 15%까지 4배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고밀·복합 개발을 통해 도심에 업무·상업·문화시설과 함께 주거공간을 건립해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구역 재개발시 녹지공간 확보 방안]
[통합구역 재개발시 녹지공간 확보 방안]

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선도사업이 완성되면 약 14만㎡에 달하는 공원·녹지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 녹지축이 완성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 공론화 및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상위계획인 ‘서울도심 기본계획’ 및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도심은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향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서울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으로 휴식과 여유를 만들 수 있는 미래도심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세운5구역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서울시청 제공]
오 시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세운5구역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서울시청 제공]

한편, 이번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오 시장의 세운지구 일대 재개발에 대한 오랜 숙원이 담겼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세운지구는 2006년 오 시장의 취임 당시 개발공약 1호 지역이었다. 2009년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 통합개발을 골자로 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인 2014년 도시 재생을 중심으로 재정비 촉진 계획이 변경되면서 통개발 계획이 폐기됐고 171개 구역으로 나뉘어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추진돼왔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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