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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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붕괴사고로 회장이 사퇴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력한 페널티를 예고한 가운데 일선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도 계약 해지 등 퇴출을 요구하는 구역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 회견을 열고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과를 하는 한편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고 수습을 위해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는 등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도 보였다.

하지만 정부는 두 번이나 대형 사고가 터진 HDC현산에 대해 강력한 페널티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노 장관은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정부가 현재 운영하는 모든 법규와 규정 상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페널티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일선 정비사업 현장는 HDC현산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HDC현산이 입찰에 참가한 현장은 물론 이미 시공자로 선정된 구역에서도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HDC현산, 아파트 붕괴사고에 신뢰도 추락=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정비사업장에서도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주전이 한창인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의 재건축사업장에서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HDC현산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참여한 가운데 내달 5일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사진=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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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파트 붕괴사고에 신뢰도 추락=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정비사업장에서도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주전이 한창인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의 재건축사업장에서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HDC현산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참여한 가운데 내달 5일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사진=심민규 기자]
HDC현산, 아파트 붕괴사고에 신뢰도 추락=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정비사업장에서도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주전이 한창인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의 재건축사업장에서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HDC현산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참여한 가운데 내달 5일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사진=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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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파트 붕괴사고에 신뢰도 추락=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가 정비사업장에서도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주전이 한창인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의 재건축사업장에서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HDC현산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HDC현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참여한 가운데 내달 5일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사진=심민규 기자]

실제로 HDC현산이 시공자 입찰에 참여한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에서는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현대산업개발 보증금 돌려줄테니 제발 떠나주세요”와 “우리 재산과 목숨을 현산에게 맡길 순 없다”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광주 최대 재건축단지로 손꼽히는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도 HDC현산과의 계약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붕괴 사고 이후 조합원들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시공자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합은 오는 3월 착공을 예정하고 있지만, 시공자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한 이후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에 따르면 2021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1,864개 구역 중 HDC현산이 참여하고 있는 정비사업 현장은 39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29곳은 아직 미착공 단계로 일반분양을 진행하지 않아 계약 해지 요구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이미 착공에 들어간 단지에서도 HDC현산의 아파트 브랜드를 달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참여한 개포주공1단지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이 아파트명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 ‘아이파크’를 빼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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