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현대는 현재까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을 합쳐 누적수주액 5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조감도=현대건설 제공]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자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 현대는 현재까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을 합쳐 누적수주액 5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현재까지 누적액은 5조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올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최다 실적 타이틀도 거머쥘 전망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6일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조합원 대다수의 지지를 받은 현대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다.

현대는 아파트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켄트로나인(THE H KENTRONINE)’을 제안했다. KENTRO는 중심, 중앙을 뜻하는 그리스어, NINE은 흑석9구역을 의미한다. 흑석의 중심 9구역 재개발을 통해 최고 명품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현대건설의 의지가 담겼다.

이를 위해 스카이, 그랜드 등 입주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을 위해 차별화를 둔 커뮤니티존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상층에는 스카이가든과 전망대, 라운지, 시네마 등을 건립한다. 그랜드 커뮤니티존은 연회장, 로비라운지, 프라이빗 영화관, 아트클래스룸, H스튜디오, 시청각실, 음향감상실, 워킹트랙, 골프라운지 등으로 구성했다.

또 단지 내 500m 길이의 중앙 물길인 ‘다이나믹 리버’가 관통하고, 곳곳에 라운지를 배치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흑석9구역은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9만4,579.2㎡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7~지상25층 높이의 아파트 21개동 총 1,53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총 공사비는 4,49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건설의 누적수주액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을 합쳐 약 5조2,741억원을 돌파했다.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수주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정비사업 외에도 리모델링 부문에서 최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수주액 중 리모델링으로만 1조7,928억원 규모를 수주한 상태다. 여기에 이달 31일 시공자 선정 총회가 예정된 서울 서초구 잠원갤럭시1차 리모델링과 강남구 대치 비취타운의 소규모재건축 시공권 확보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는 2개 사업장에서 현재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 사업장들에 대한 시공권을 확보할 경우 리모델링 실적은 약 1조9,2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고, 정비사업과 합친 누적 수주액은 5조5,495억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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