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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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수주킹을 두고 건설사들의 불꽃 튀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가장 앞서 있다. 포스코건설도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지만 추가 수주지가 없어 현대와 GS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 건설사 누적 수주액 순위(12.22. 기준)  [그래프=홍영주 기자]
■ 건설사 누적 수주액 순위(12.22. 기준)  [그래프=홍영주 기자]

먼저 현대건설은 이달 들어 서울 서초구 잠원 동아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강남구 대치동 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경기 군포시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을 연거푸 수주하며 2년 연속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또 지난 21일 안산시 고잔연립3구역까지 품으면서 올해 총 1곳에서 4조5,199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앞으로도 수원시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을 비롯해 동작구 흑석9구역, 강남구 대치비취타운 가로주택, 서초구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 등에서 수주를 앞두고 있어 사상 첫 5조 클럽 가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뒤를 이어 GS건설의 기세도 무섭다. 10월까지 3조원을 넘지 못했지만 11월에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 부산진구 당감1-1구역 재개발, 대치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등 세 곳에서 8,000억원을 넘게 수주했다. 이달에도 마포구 서강GS아파트와 수원 영통 신나무실주공5단지 리모델링까지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두번째로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총 16곳에서 4조1,828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GS건설도 5조 클럽 가입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과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을 노리고 있는데 두 곳을 모두 따낸다면 1조원을 더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도 사상 첫 4조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2위에서 순위는 3위로 내려 앉았지만 실적은 대폭 증가했다. 작년에는 2조7,456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총 4조213억원을 수주했다. 다만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 이후 추가 수주처가 없어 수주액은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대우건설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일단 지난 18일 은평구 불광1구역 재건축을 마지막으로 올 수주전을 마무리했다. 대우는 총 15곳에서 3조8,89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최근 중흥으로 인수가 확정되면서 내년이 더 기대되고 있다.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엄정진 정책기획실장은 “연말까지 굵직한 현장들이 남아 있어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하는 건설사가 나올 것”이라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구도심의 경우 가용택지가 없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한 건설사가 3곳이나 된다”며 “올 한해 리모델링 수주 규모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부연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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