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경기 성남시가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대한 방향을 다시 설정한다. 내년 3월 고시할 예정으로, 서울시에 이어 기본계획 재정비를 마치는 두 번째 자치단체가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2일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주민 공람·공고를 마쳤다. 기본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2025년까지 294개 단지를 사업 추진 대상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세대수 증가형은 137곳이 해당된다. 나머지 11곳은 재건축, 130곳은 유지관리형, 16곳은 맞춤형으로 구분했다. 만약 137곳에서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1만3,471가구 공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관내 가구수 증가로 인구수도 동반 상승하지만 상·하수,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선도사업장을 발굴하는 등 공공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2013년 5월 시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기금을 설치하는 등 일선 사업장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기금 용도는 조합설립과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 선정, 용역업체 선정 방법, 안전진단 및 안전성 검토, 운영 및 정보공개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약 501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고, 약 127억원이 일선 사업장들의 리모델링 지원을 위해 집행됐다.

이처럼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일선 단지들의 리모델링사업은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성남시에서는 한솔마을5단지와 무지개마을4단지가 ‘행위허가(사업계획승인)’를 받았다. 모두 지난 2014년 시의 리모델링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곳들이다.

한솔마을5단지 [사진=이혁기 기자]
한솔마을5단지 [사진=이혁기 기자]

이중 한솔마을5단지는 내년 3월 이주를 거쳐 오는 2025년 입주를 목표로 리모델링 추진 계획을 세웠다. 이곳은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6층 높이의 아파트 1,271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1,15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115가구가 증가하는 셈이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무지개마을4단지 역시 내년 하반기 이주를, 오는 2025년 입주를 목표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후 84가구 늘어난 최고 26층 높이의 아파트 647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이 외에도 시는 느티마을3·4단지, 매화마을1단지, 매화마을2단지, 한솔마을6단지 등을 시범단지로 선정해 리모델링사업을 지원 중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