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열차 탑승 의향을 밝혔다. 이 단지는 지난 4일 영등포구청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추진 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열차 탑승 의향을 밝혔다. 이 단지는 지난 4일 영등포구청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추진 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시범아파트 정비사업위원회와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영등포구청에 신속통합기획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비사업위원회는 신속통합기획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 과반수가 찬성 의사를 표시한 상황이다.

신속통합기획은 시가 정부의 공공재개발·재건축과는 별도로 시행하는 정책이다.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공이 지원을 통해 통상 5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수립 절차를 2년으로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는 건축, 교통, 환경 등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해 소요기간이 평균 1년 6개월에서 9개월로 줄어든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범아파트에서는 50층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 일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현재 시는 한강변 35층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2040 서울플랜’을 수립 중이다.

한편 이 단지는 올해 준공 51년차 된 노후 아파트로, 오래 전부터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6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재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시가 이듬해 6월 부동산가격 상승을 이유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정비계획 변경안을 보류했다. 이후 상위계획인 지구단위계획을 확정짓지 않으면서 재건축이 잠정 중단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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