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공분양 사전청약 대상지 및 공급물량 [자료=국토부]
2021년 공공분양 사전청약 대상지 및 공급물량 [자료=국토부]

정부가 남양주왕숙2와 성남신촌, 낙생 등에 공급하는 공공분양 물량에 대한 사전청약 접수에 들어간다. 지난 7월에 이은 2차 사전청약으로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이 높은 신도시 위주로 약 1만호 규모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 공공분양 사전청약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만100호 규모의 2차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조기화하는 제도다. 연말까지 2만8,000호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으로 이번 사전청약에 이어 11월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 등에서 4,000호, 12월 남양주 왕숙과 부천 대장, 고양 창릉 등에서 1만3,600호를 각각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3기 신도시·성남시 등 수요자 관심지역 중심으로 1만호 공급


남양주 왕숙2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남양주 왕숙2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이번 사전청약은 남양주 왕숙2지구와 성남 신촌·낙생·복정2 등 서울과 인접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우선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2지구는 전체 1만4,000호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1,400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행한다. 왕숙2지구에는 주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의도공원의 3.5배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녹지와 공공문화시설 등이 조성된다. 또 서울 강동~하남~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를 구축해 서울 강남권을 약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을 개선한다.

특히 올해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신설역 인근으로 다산신도시와 연접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2024년 본 청약을 거쳐 2026년 말에 입주에 들어갈 전망이다.

 

인천 검단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인천 검단지구 위치도 [자료=국토부]

인천검단과 파주운정3 등 2기 신도시에서는 3,300호가 공급된다. 인천검단지구는 자족형 신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업·교육문화·도시지원시설의 비중을 높였다. 사전청약을 통해 공공분양 물량 1,2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교하신도시와 운정신도시가 인접해 있는 파주운정3지구는 친수환경 생태도시와 복합문화체험도시로 특화될 예정으로 공공분양 약 2,000여호를 사전청약한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높은 성남에서는 1,800여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행한다. 서울과 가깝고 분당,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성남 낙생지구에서는 신혼희망타운 900호 가량을 사전에 공급한다. 성남복정2지구는 성남 구도심과 위례신도시와 연접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신혼희망타운 600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서울 강남구와 가까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남신촌지구는 사전청약을 통해 공공분양 물량 300호를 공급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해 분양가 산정… 성남 4~6억·남양주4~5억·인천 등 3~4억원대 예상


2차 공급지구의 추정분양가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변시세 대비 약 60~80%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택지비와 건축비, 가산비 등을 더한 금액으로 추정분양가를 산정한다. 시세의 경우 사업지 경계에서 2㎞ 이내 아파트 중에서 2006년 이후 입주한 100세대 이상 단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남양주 왕숙2지구 단지 배치도 [자료=국토부]
남양주 왕숙2지구 단지 배치도 [자료=국토부]

남양주 왕숙2지구와 성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아 분양가격도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왕숙2지구는 3.3㎡당 평형대에 따라 1,500만~1,600만원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정분양가는 59~74㎡ 타입의 경우 4억원 초반~후반, 84㎡은 5억6,0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성남 낙생지구 배치도 [자료=국토부]
성남 낙생지구 배치도 [자료=국토부]

성남신촌은 59㎡ 타입만 사전청약에 들어가는데 3.3㎡당 2,690만원대로 6억8,000만원대에 분양하고, 낙생지구는 3.3㎡당 2,000만원 수준으로 평형대(51~59㎡T)에 따라 4억5,000만~5억1,000만원대로 분양가를 추정하고 있다. 또 복정2지구는 3.3㎡당 2,200만원대로 55㎡ 타입이 5억4,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인천 검단지구 단지 배치도 [자료=국토부]
인천 검단지구 단지 배치도 [자료=국토부]

인천 검단지구와 파주 운정3지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 후반대(일부 타입은 1,300만원 초반)로 타입(59~84㎡)에 따라 3억2,000만~4억5,000만원대로 분양될 예정이다.

 

▲15일 사전청약 모집공고, 25일부터 특별공급 후 내달 초 일반공급 청약일정 돌입


사전청약 2차 지구 공급일정 [그래픽=홍영주 기자]
사전청약 2차 지구 공급일정 [그래픽=홍영주 기자]

이번 사전청약은 오는 15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특별공급에 대한 청약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이어 내달 1일부터 2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에서 당해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3일부터 5일에는 경기도·수도권 거주자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공급 2순위 대상자는 내달 8일 일괄로 청약신청 접수가 진행된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접수기간 동안 해당지역 거주자 접수를 시작하고, 내달 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청약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내달 25일 발표하고, 자격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참고로 1차 사전청약 당첨자는 2차 사전청약 당첨자 선정이 제한되는 만큼 청약접수 전 당첨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청약은 사전청약 홈페이지 또는 현장접수처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고, 기타 문의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1670-4007)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사전청약제를 통해 이번 정부가 추진해온 공급대책 효과를 조기화하고, 청약대기 수요를 해소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전청약을 포함해 올해 예정된 잔여 2만8,000호 공급을 차질없이 진행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꿈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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