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활성화사업 신규 선정 대상지 [자료=서울시 제공]
역세권 활성화사업 신규 선정 대상지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 강북구 삼양사거리역과 마포구 공덕역, 강동구 둔촌동역 주변이 새롭게 역세권 활성화사업으로 선정됐다. 비정기 공모에서 자치구 상시접수로 전환한 이후 첫 번째 선정이다.

시는 역세권의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주택공급과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역세권 토지의 용도지역을 상향(주거지역→상업지역)해 용적률을 높여 주고, 대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지역에 필요한 생활서비스시설과 공공임대시설로 짓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일 수 있고 공공은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수 있어 윈윈(win-win)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3곳은 올해 7월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싶은 민간사업자가 상시 신청할 수 있도록 신청 방식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뽑힌 곳이다. 시는 지난 7월 역세권 활성화사업 확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사업 대상지 선정을 당초 비정기 공모를 통한 방식에서 25개 자치구를 통한 상시 신청접수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2차례 비정기 공모로 선정돼 추진 중인 13개 시범사업지가 자치구와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순항 중인 가운데 사업 확대에 대한 요구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5개 자치구를 통해 상시 접수된 대상지에 대해 분기별 1회 선정위원회를 열어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음 선정위원회는 12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삼양사거리역 [사진=서울시 제공]
삼양사거리역 [사진=서울시 제공]

▲삼양사거리역 주변(부지면적 2,007㎡)=삼양사거리역 주변은 2030 서울 생활권계획에서 삼양지구중심으로 공간 위계가 상향된 지역으로 주거지 지원 및 공공서비스 기능의 육성이 필요한 곳이다. 이에 따라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상권 및 가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유동인구가 많고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 유입을 고려해 주택(133세대)을 공급하고 지역에 부족한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한다.

공덕역 [사진=서울시 제공]
공덕역 [사진=서울시 제공]

▲공덕역 주변(부지면적 8,925㎡)=이 곳은 여의도·마포·용산 등 업무 요충지를 연결하는 지하철5·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업무기능 강화를 요구받는 곳이다. 향후 개발 이후에도 사업주 관련 계열사가 보유한 산업·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창업지원 및 지역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필요시설로서 복합문화체험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둔촌동역 [사진=서울시 제공]
둔촌동역 [사진=서울시 제공]

▲둔촌동역 주변(부지면적 3,361㎡)=오는 2024년 1만2,000세대가 입주하는 둔촌주공 재건축단지에 인접해 있어 생활 SOC의 확충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에 문화·복지·체육·교육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된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중소형 규모의 주택(137세대)을 공급한다. 아울러 공공임대상가를 도입해 둔촌역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기존 상가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용적률 인센티브로 장기전세 144세대 공급=3개 역세권에서는 총 351세대의 신규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 용적률 상향을 통한 공공기여분으로 3~4인 가구 등 다양한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장기전세주택 144세대가 공급된다. 이밖에도 △공공임대산업시설 1,600㎡ △공공임대상가 3,224㎡ △지역필요시설 9,295㎡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역세권 활성화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25개 자치구를 통해 상시 신청·접수할 수 있다. 시 홈페이지에서 역세권 활성화사업으로 검색한 후 사업 운영기준과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구청에 제출하면 된다.

최진석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역세권에 각종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시민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공급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비강남권의 상업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거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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