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공정한 도시로 만들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해 공정한 경쟁과 기회를 보장하고, 과감한 규제개혁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제적인 선도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이 될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최상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먼저 상생도시를 위해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해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는 서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불공정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코로나19 재난까지 겹치면서 계층이동 사다리가 끊어졌다는 것이 오 시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거와 일자리, 교육, 복지 등 4개의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해 미래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비전 2030 주택공급 확대 방안 [자료=서울시]
서울비전 2030 주택공급 확대 방안 [자료=서울시]

특히 주거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연평균 8만호의 신규주택을 공급해 오는 2030년까지 총 80만호를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주택공급의 중책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담당한다.

오 시장은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고, 2종 7층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정비사업을 정상화해 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시절 발표한 2026년까지 정비사업을 통해 18만5,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보다 늘어난 수치다. 더불어 청년주택과 장기전세주택, 상생주택, 모아주택 등 주택유형을 다변화해 30만호를 공급한다.

또 일자리 사다리 복원을 위해 청년활력 프로젝트와 50+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조성,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통해 교육사다리도 복원한다. 또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형 시민안심소득’을 시작해 복지사다리도 복원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더불어 오 시장은 서울시의 ‘글로벌 Top5 도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세계 5대 금융도시 진입과 아시아 디지털 금융 중심지를 목표로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개발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4대 신성장혁신축도 조성한다. 더불어 도시 차원의 투자전담기관인 ‘서울투자청’을 설립하고,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40개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사고·재난 등으로부터 안전한 ‘안심도시’와 전통과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품격 높은 ‘미래감성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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