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컨소시엄으로 분양하는 주요 단지 (자료=포에드원) [표=홍영주 기자]
연내 컨소시엄으로 분양하는 주요 단지 (자료=포에드원) [표=홍영주 기자]

올 하반기 분양 시장은 2개 이상 건설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만큼 대형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아서 단지 규모가 크고, 사업 안정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8월 청약을 받은 인천 계양구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총 2,371가구)’은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 아파트로 40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3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9.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약을 받은 세종시 ‘세종 자이 더 시티(총 1,350가구)’는 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컨소시엄 아파트로 1,1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2만843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99.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를 시공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경우 자금 조달이나 인력 및 자재 수급 등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으나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게 되면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며 “각 건설사들의 노하우가 합쳐져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예컨대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고덕 그라시움(19년 9월 입주)’의 시세는 3.3㎡당 5,283만원으로 서울 강동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재건축 제외)를 보인다.

또 포스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19년 3월 입주)’ 시세는 3.3㎡당 3,551만원으로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재건축 제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컨소시엄 신규 단지는 갈수록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20년 2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6월 10억7,98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5,200만원 대비 약 4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4구역을 재개발한 ‘주안 캐슬앤더샵 에듀포레(19년 6월)’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같은 달 6억13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4,659만원 대비 약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함께 시공하는 경우 수주에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조합원이나 수요자 입장에서도 유리하다”며 “컨소시엄 단지는 대부분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공급되기 때문에 상징적인 만큼 올해 공급되는 컨소시엄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일 기준 연내 전국에서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시공하는 컨소시엄 단지는 총 13개 단지, 3만2,425가구다.

베르몬트로 광명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베르몬트로 광명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주요 단지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베르몬트로 광명’이 있다. 이 단지는 지하3~지상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시티오씨엘 4단지 조감도
시티오씨엘 4단지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8월 인천광역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시티오씨엘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3~지상 47층 5개동 전용면적 74~101㎡ 총 764가구(아파트 428가구, 오피스텔 336실) 규모로 조성된다.

평촌 엘프라우드 투시도
평촌 엘프라우드 투시도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은 8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평촌 엘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비산초교 주변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4~지상29층 35개동 전용면적 22~110㎡ 총 2,73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59㎡ 68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화건설·신동아건설은 9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 포레나 파밀리에(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650가구로 구성된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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