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전북 전주시가 정자나 우물터 등 마을의 상징물 보존을 위해 재개발사업 추진 시 흔적 남기기를 제도화한다.

시는 지난 6일 도시와 주민들의 흔적을 보관하기 위한 ‘재개발지역 마을흔적 남기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전통한옥이나 우물터, 정자, 보호수목 등 정비구역 내 특징적 건축물·상징물 등을 원형 보존하거나 이전, 모형 제작하는 것이다. 철거가 불가피한 경우 사진이나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 전시·보관토록 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개정해 정비구역 신청 시 보전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마을흔적 보전 방법은 사진·동영상 촬영, 원형 이전, 인터뷰 발굴·구성 등으로 정비계획 제안 시 보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보전된 자료들은 주민공동시설에 전시하거나 전주시민기록관에 이관하는 방법으로 보존된다.

이에 따라 관내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신동 감나무골, 인후동 종광대2지구, 덕진동 하가지구 등 조합은 마을흔적 남기기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마을흔적 남기기는 재개발로 사라지는 우리 삶의 흔적을 추억하는 유산으로 보전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새롭게 추진되는 재개발 지역은 의무적으로 관련 용역을 추진해 후세들에게 좋은 유산으로 남기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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