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현대아파트 거리뷰[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대치현대아파트 거리뷰[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서울 강남구 대치현대아파트가 재건축 후 리모델링 추진 사업장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전망이다.

대치현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조합장 이영준)은 지난 4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사업개요에 따르면 대치현대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974번지 일대로 최고 24층 높이의 아파트 63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조합은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714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84가구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다.

집행부는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안전진단 신청을 목표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강남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등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대형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단지 내에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플래카드를 내걸며 물밑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재건축을 통해 건립된 곳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사례로 꼽히면서 업계의 눈길도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이 단지 시초는 지난 1977년 강남권 개발의 일환으로 영동지구에 조성된 신해청아파트다. 당시 5층 높이 32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이후 22년이 지난 1999년 재건축사업을 통해 대치현대아파트로 재탄생했다.

한편, 현재까지 재건축 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대표 사업장은 롯데갤럭시1차아파트와 선사현대아파트 등이 꼽힌다. 이중 롯데갤럭시1차아파트는 재건축 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첫 사례에 해당된다. 지난 2002년 설악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들어선 이후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2019년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선사현대아파트 역시 과거 암사현대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지어졌다. 집행부는 이달 말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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