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한강 조망 여부에 따른 청약경쟁률 비교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작년 서울 한강 조망 여부에 따른 청약경쟁률 비교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같은 생활권에 위치한 같은 단지여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청약 수요 쏠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36개 단지 경쟁률을 보더라도 한강 조망 가능한 단지의 평균 143.7대 1을 보였다. 반면 한강 조명이 어려운 단지는 75.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런 움직임은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 구리시와 하남시, 김포시, 고양시, 양평군, 가평군 등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동별 3.3㎡ 당 매매가격 (단위 : 만원)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서초구 동별 3.3㎡ 당 매매가격 (단위 : 만원)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동일 생활권·단지, 조망권 여부에 희비 엇갈려=부동산114에 따르면=강 조망권 프리미엄은 동일 생활권 내에서도 상당한 가격 편차를 불러온다.

서울 서초구 내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동과 잠원동은 다른 동 대비 3.3㎡ 당 1,000만원가량 비싸다. 전용 84㎡ 기준이라면 3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강에 대한 조망권 가치는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영향력이 크다. 리조트에서나 볼 수 있는 강 조망권이 아파트 단지의 희소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울 외에 수도권에서 이러한 강 조망이 가능한 지역은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 구리와 하남, 김포, 고양시가 있으며 남(북)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 양평, 가평 등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분양한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는 한강 조망의 프리미엄을 발판으로 3.3㎡ 당 2,600만원 수준의 지역 내 가장 높은 분양가격이 책정됐음에도 10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또 올해 2월에 분양한 가평자이의 경우 북한강 조망이 가능했던 단지로 청약 통장이 대거 쏠리며 11.44대 1의 높은 청약경쟁을 기록했다.

▲강 조망권 품은 수도권 분양 예정 아파트=부동산114가 올 4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 중 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를 확인한 결과 희소성이 강한 조망권 특징으로 인해 해당 단지가 많지는 않았다. 140여개 조사 대상 단지 중 3~4곳 정도만 층에 따라 강 조망권 확보가 가능한 곳으로 확인됐다. 장기적인 가치상승 가능성을 고려하여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는 곳들이다.

이중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양평군에서 ‘더샵양평리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지상23층 6개동 전용면적 76㎡·84㎡ 총 453가구 규모다. 더샵양평리버포레는 전체 세대의 70% 이상에서 남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6번 국도, 88번 지방도,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 구간(2022년 개통 예정), 양평~이천 구간(2026년 개통 예정)이 공사 중에 있다. 서울(송파)~양평간 고속도로도 계획 중이며 개통되면 서울까지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온건설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덕소강변라온프라이빗’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2~지상26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5가구 중 2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의중앙선 덕소역 역세권이 가깝고 인근으로 초·중·고교가 다수 위치해 있다. 대형마트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덕소유수지생태공원, 한강공원삼패지구, 금대산, 체육문화센터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원베일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4~지상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중 22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신반포3차, 신반포23차, 반포경남, 경남상가, 우정에쉐르1·2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과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이다. 단지 주변으로 교육시설과 기반시설이 풍부하며 층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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