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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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사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이 리모델링 시공권 확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의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데 이어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의 사업장에서도 모습을 보였다.

먼저 금호벽산아파트의 경우 지난 12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설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석했다. 도급순위 1·2위 건설사가 서로 손을 맞잡고 시공권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사업 진행 향방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고덕아남아파트의 시공권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지난 1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 참여 조건으로 입찰보증금 60억원 중 5억원을 현설보증금 당일 제출토록 정했다. 그런데 삼성물산은 현설 이틀 전에 보증금 5억원을 납부하면서 수주 참여 의사를 미리 밝혔다. 일찌감치 시공권 확보에 대한 높은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기존 리모델링 전통 강자로 평가 받는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외에도 대형사들의 사업 참여가 늘고 있다. GS건설과 롯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사들도 수도권 곳곳에서 속속 수주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의 경우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등의 사업장에서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문정건영아파트는 4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 2월 양천구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롯데는 2019년 서초 잠원갤럭시1차아파트 시공자로 선정된 이후 이듬해 용산구 이촌현대아파트 시공권도 확보하는 등 리모델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역시 경기 군포시 산본우륵아파트의 시공 파트너로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합 집행부는 당초 DL이앤씨를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입찰 및 총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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