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쌍용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을 잡고 광명 철산한심아파트의 시공권을 따냈다. 이곳은 증축형 리모델링을 통해 1,803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조감도=쌍용건설 제공]
지난 20일 쌍용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을 잡고 광명 철산한심아파트의 시공권을 따냈다. 이곳은 증축형 리모델링을 통해 1,803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조감도=쌍용건설 제공]

증축형 리모델링 전통 강자로 꼽히는 쌍용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명 철산한신아파트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20일 전체 조합원 1,086명 중 8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쌍용건설 컨소시엄을 시공 파트너로 선정했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외관과 커뮤니티 등에 대한 특화계획을 선보였다. 먼저 안양천을 모티브로 한 ‘Forte Wave’ 특화디자인 적용을 통해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시설의 경우 건강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차별화시키고, 안양천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 2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상층에는 입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5가지 테마정원 조성을 약속했다.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스카이라운지 투시도=쌍용건설 제공]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스카이라운지 투시도=쌍용건설 제공]

사업개요에 따르면 철산한신아파트는 증축형 리모델링을 통해 1,803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이 단지는 지난 1992년 준공됐으며, 현재 1,56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235가구는 일반분양분하면서 조합원 분담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 가구는 세대분리형 평면을 적용해 임대수익도 거둘 수 있다.

주차공간도 늘어난다. 주차장의 경우 지하 3층까지 신설돼 기존 1,002대에서 2,705대로 2.7배 확대된다.

쌍용건설은 전국 증축형 리모델링 절반 이상의 준공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튼튼한 재무구조와 브랜드를 더해 최고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철산한신 시공권 확보를 시작으로 리모델링 수주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이번 수주를 통해 리모델링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며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리모델링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대형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수주 확대를 통해 지배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철산한신아파트는 역세권, 학세권, 숲세권 등을 모두 갖춘 단지로 최상의 입지를 자랑한다. 인근에 지하철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가산디지털단지역도 인접해 있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도보권에 철산초·중·고, 하안중, 진성고 등이 가까이 있다. 주변에 철산공원과 철망산공원, 안양천 등 쾌적한 주거생활도 누릴 수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했고 현재까지 누적 수주실적은 14개 단지, 약 1만1,000가구에 달한다. 그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국내 최초 2개층 수직증축을 비롯해 지하주차장 신설 엘리베이터를 연결하는 지하층 하향 공법과 단지 전체 1개층 필로티 시공, 단면증설·철판보강·단소섬유보강 등이 해당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이번 수주를 통해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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