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재개발 조감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재개발 조감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이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구는 지난 2일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 일대가 포함되어 있어 이른바 ‘백사마을’로 불렸다. 특히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평가될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재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대지면적이 18만6,965㎡인 대단위 사업장으로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아파트의 경우 지하5~지상20층 높이로 34개 동에 1,953세대를 건립한다. 전용면적은 59~190㎡로 다양하다. 또 일반주택은 지하4~지상4층의 다세대 주택으로 136개 동에 484세대가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30~85㎡로 비교적 중·소형평형대로 구성된다.

이번 중계본동 재개발의 사업시행인가 고시로 올해 하반기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착공에 들어가면 2025년 상반기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구는 중계본동의 재개발에 불암산 자락 구릉지의 지형적 상황과 주민 생활 등의 지역 역사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각 건축물을 다른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다양한 층수의 아파트와 일반주택을 혼합 배치해 골목길 등 일부 지형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60년이 넘은 지역의 역사를 보전하기 위해 전시관을 건립하고, 각종 생활 물품과 자료, 사진 등을 수집 전시해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도록 했다. 또 마을식당과 공방 등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동 이용시설을 배치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열악한 주거환경이 자연과 어우러진 명품 단지로 바뀔 수 있게 된 것은 지역주민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협력의 산물”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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