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의 단면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의 단면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저감하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지난달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해당 구조를 시공하기 위한 추가 기술 2건도 특허 출원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1st Layer(내력강화 콘크리트) △2nd Layer(고탄성 완충재) △3rd Layer(강화 모르타르)로 구성된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소음 발생을 세대 내 월패드를 통해 알려주는 기술도 추가됐다.

기존에는 아파트 바닥을 시공할 때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차음재를 깔고 난방 배관을 설치하기 쉽게 기포 콘크리트층을 둔다. 이 기포 콘크리트층 위에 난방 배관을 설치하고 모르타르를 타설한 뒤 마루나 타일과 같은 바닥 마감재를 시공한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인 중량충격음을 저감시키기 위해 콘크리트 슬래브의 강도를 높이고 차음재와 모르타르 두께를 증가시켰다. 자체 개발한 건식 패드를 설치해 모르타르 두께는 기존 40mm에서 70mm로(강화 모르타르), 차음재 두께는 기존 30mm에서 40mm(고탄성 완충재)로 증가시켰다. 또 콘크리트 슬래브에 철근을 추가 시공(내력 강화 콘크리트)해 바닥의 강도도 향상시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더욱 대두되고 있다”며 “민간기업과 공인시험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연구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2년 7월부터 사전 인증제도인 인정바닥구조 제도를 폐지하고 아파트 시공 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사후 확인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 외에도 점지지 형태의 차음재를 이용한 바닥구조와 모르타르 두께에 따라 난방 배관 높이 고정이 가능한 고정패드를 특허 출원한 상태며 제도 변경 전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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