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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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이 서울·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리모델링은 재건축을 추진하기 어려운 단지에서 대체 성격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따라 주로 서울의 일부 고층단지나 경기도의 1기 신도시에서 추진하는 전유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노후아파트를 정비하는 하나의 분야로 급성장하면서 대전·대구·부산 등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지방에서도 리모델링 추진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실제로 리모델링은 서울과 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개포우성9단지, 오금아남, 이촌현대, 송파성지, 둔촌 현대1차, 개포 대청, 개포대치2차 등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정자 한솔5단지, 분당 무지개마을4단지, 분당 느티마을3·4단지 등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수원에서도 리모델링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영통구 삼성태영아파트가 리모델링조합 창립총회를 열었다. 영통구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도 이미 지난해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구에 위치한 신나무실 주공5단지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권에서는 군포 우륵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지난달 29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공자 선정이 가까운 상황이다. 부천에서도 준공 15년을 경과한 반달마을(건영·극동·동안·선경)이 올해 상반기 조합설립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아름마을(라이프·현대·삼환·동아·동성·동원·한국)도 리모델링사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대전과 광주, 대구, 부산 등 지방광역시의 노후단지들도 속속 리모델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우선 대전에서는 서구 둔산동 국화아파트가 내달 사업설명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 단지는 이달 내로 정비업체 등을 선정하고, 올해 안으로 조합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에서도 첫 리모델링 추진단지가 나왔다.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는 지난해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통해 리모델링 추진에 나섰다. 이미 협력업체인 정비업체를 선정했으며, 설계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대구 좌동아파트와 부산진구 양정현대1·2차, 연제구 현대홈타운1·2차 등도 리모델링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에서는 봉선동 삼익2차 아파트의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대구는 수성구 범어동 우방청솔맨션아파트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력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리모델링은 총 54개단지 4만여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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