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우건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곳에 아파트 2,200가구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조감도=대우건설 제공]
지난 10일 대우건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곳에 아파트 2,200가구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조감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동부건설과 손을 잡고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달 초 동작구 흑석11구역에 이어 상계2구역까지 2주 연속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집계된 누적 수주액만 벌써 약 7,36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계2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김남현)은 지난 10일 구역 인근에 위치한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측은 단지명을 ‘상계 더 포레스테(The Foreste)’로 정했다. 이는 숲(Forest)과 관문(Gate)의 합성어로, 인근 수락산과의 조화를 이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조경계획과 커튼월룩, 스카이커뮤니티 등 특화설계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갖춘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염원인 명품아파트를 건립할 것”이라며 “조합 집행부를 도와 재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상계2구역 시공권 확보를 통해 누적 수주액이 단숨에 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초 단독으로 수주한 흑석11구역의 경우 공사비가 4,501억원, 상계2구역은 4,775억원이다. 이중 상계2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의 지분이 60%로, 2,865억원에 해당한다. 연초부터 2개사업장에서 7,36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린 셈이다.

동부건설 역시 상계2구역에서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말 전주 종광대2구역에서 대형사를 제치고 시공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주택명가로서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상계2구역은 상계뉴타은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이 구역은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0만842㎡에 달한다. 조합은 지하8~지상25층 높이의 아파트 22개동 총 2,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곳은 교통·교육·친환경 등의 부문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에 지하철4호선 당고개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신상계초·덕암초 등이 인접해 교육여건이 양호하다. 수락산과 당고개 지구공원, 불암산 자연공원 등도 위치해 있어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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