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현대성우8단지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경기 용인시 현대성우8단지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부문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경기 용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사업을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면서 올해 4조7,38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수주 등으로 4조6,468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3년 만이다.

1947년 설립된 현대건설은 도로나 교량 공사를 비롯한 전후복구 사업으로 시작했다. 1960년대 서울에서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2000년대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를 론칭하는 등 국내 건설산업을 선도해 왔다.

▲건설업계 맏형… 건설문화 선도=현대건설은 1962년 국내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마포아파트를 준공했다. 1970년대 강남 중대형 고급주택을 상징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건축하면서 대규모 공동주택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후 2000년대 본격적인 브랜드 아파트 시대가 시작되자 현대건설은 현대홈타운에 이어 힐스테이트를 선보였다.

최초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서울숲 힐스테이트다. 서울숲과 한강을 연계한 친환경 아파트로 현대건설의 명성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녹지율을 40%까지 높이고 유비쿼터스 주차·보안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고급스러우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했다.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영향력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에만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 대전 대동4·8구역 재개발,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 부산 반여3-1구역 재건축, 제주 이도주공2·3단지 재건축 등 전국 주요지역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브랜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114가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인지도·투자가치·주거만족도 등 종합평가에서 명실상부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디에이치 한남) [사진=현대건설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디에이치 한남) [사진=현대건설 제공]

▲프리미엄 아파트 디에이치(THE H) 확대=현대건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쟁 속에 2015년 4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론칭했다.

디에이치에는 최초의 빌라형 테라스와 유명미술관을 떠올리게 하는 조경디자인, 호텔급 커뮤니티 서비스, 층간소음 최소화 슬래브 등 차별화된 품질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디에이치 라클라스, 디에이치 자이개포 등 연달아 수주에 성공하고 2017년 당시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품에 안았다.

현대건설 디에이치는 강남에 이어 강북권으로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 한남3구역(디에이치 한남)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강북권 디에이치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서초 지역과 강북 용산~성수 지구를 디에이치 타운으로 묶는 ‘한강변 H벨트’의 기본축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도시정비 사상최대 실적달성은 현대건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공간을 만들어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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