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이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사진=준비위 제공]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이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사진=준비위 제공]

서울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종합평가 결과 49.89점으로 조건부 재건축 결정이 내려졌다. 구는 지난 27일 신월시영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통보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유지 보수(A~C등급)와 조건부 재건축(D등급), 재건축(E등급)으로 분류된다. 유지 보수는 최종 성능점수가 55점을 초과하는 구간이고, 조건부 재건축은 30점 초과~55점 이하 구간이다. 30점 이하는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신월시영아파트의 경우 구조안전성 평가에서는 C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평가 △주거환경 평가 △비용분석에서 모두 D등급을 받으면서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 종합평가에서 D등급이 나온 것이다.

조건부 재건축을 판정을 받은 신월시영은 앞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시설안전공단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종합평가 점수가 49.89점으로 50점을 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6월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한 목동6단지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에서 51.22점을 받았다. 최종 적정성 검토에서는 54.58점을 받으면 안전진단을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반면 목동9단지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에서는 54.58점으로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적정성 검토에서는 58점을 받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적정성 검토가 진행중인 목동7단지의 경우 정밀안전진단에서 51.11점을 받았다. 점수가 낮을수록 최종 관문까지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 1988년 지어진 신월시영아파트는 12층 20개동 2,256세대의 대규모 단지다.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12%와 132%에 불과해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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