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주상복합’ 좌원상가아파트, 도시재생으로 재건축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인 서울 서대문구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재건축된다. 국토교통부와 서대문구, LH는 지난 4일 이런 내용이 담긴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966년 준공된 좌원상가아파트는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다. 상가 74실과 공동주택 150호로 구성됐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됐다. 올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1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상가도 50개소가 운영 중이다. 철거 후 신축이 시급했지만 복잡한 이해관계와 낮은 사업성, 세입자 이주대책 등에 따라 개발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에 도시재생뉴딜사업이 본격화되면 오는 2022년 8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지하1~지상2층에는 공공임대상가와 생활SOC 시설이 들어선다. 지상3~34층에는 공공임대주택 73세대와 분양주택 166세대 등을 짓는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주택세입자에게는 주거이전비와 이사비 등의 보상이 주어진다. 아울러 주택도시기금의 안전주택 이주자금 상품을 통해 전세금 대출도 지원된다. 상가세입자의 경우 공사기간 중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근에 임시상가 50호를 마련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와 LH는 좌원상가 재생사업과 유사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특별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도시재생정책과 관계자는 “내년 1월에 안전진단 E 또는 D등급의 공동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위험건축물 재생사업 계획안을 접수받을 계획”이라며 “이르면 3월 중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지원과 함께 신속하게 사업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