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7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어 안전진단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목동7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외벽에 현수막을 내걸어 안전진단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재건축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안전진단 결과 목동6단지는 D등급, 9단지는 C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희비가 엇갈린 상황이다.

주민들은 두 단지 모두 준공년도가 비슷해 9단지도 안전진단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자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6단지는 지난 6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로 통과한 뒤 적정성 검토 결과에서도 D등급 판정이 확정됐다. 반면 9단지는 지난 9월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이곳은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정작 적정성 검토에서 C등급을 판정이 내려졌다.

주민들은 6·9단지의 준공 시기가 각각 1986년, 1987년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노후도 등의 요건에서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데도 서로 다른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전진단에 나선 인근 단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건축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11단지와 13단지 등이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적정성 검토 결과만을 앞두고 있다.

목동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목동9단지의 안전진단 결과에 대규모 집단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주민들은 목동7단지 아파트 외벽에 “소방도로 전무하다. 화재나면 다 죽는다. 목숨 걸린 안전진단 목동주민 살게 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안전진단 결과에 항의하고 나선 상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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