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문현1구역 [조감도=GS건설 제공]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조감도=GS건설 제공]

GS건설이 부산 문현1구역의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함에 따라 ‘2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지난 1월 서울 한남하이츠 재건축을 수주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GS건설은 하반기에만 연이어 4곳의 시공권을 따내면서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상철)은 지난 17일 남구 백운포 소재 관광버스 차고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이 지난 17일 정기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심민규 기자]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이 지난 17일 정기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심민규 기자]

이날 총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비해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총회를 개최했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총회가 수차례 연기됨에 따라 방역대책으로 차량 내에서 총회를 진행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문현1구역은 2차례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고, 수의계약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총회 결과 GS건설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문현1구역은 부산 남구 문현동 740-2번지 일대로 4만7,885㎡로 재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8개동과 오피스텔 2개동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건폐율 39.66%, 용적률 779.94%가 적용되며, 층수는 최고 70층으로 계획됐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 59~165㎡로 총 2,093세대를, 오피스텔은 16~42.57㎡ 310세대를 건설한다. 상업시설은 지상과 지하를 합쳐 전용면적 9,182.62㎡를 건설한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타워 랜드마크와 스카이 시너리 브리지, 옥상구조물 옵티멀 스카이 오벨리스크 등을 적용해 최고급 외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조경과 커뮤니티시설, 인테리어에서도 최고급 마감재와 설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이 지난 17일 정기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심민규 기자]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이 지난 17일 정기총회에서 GS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날 총회는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심민규 기자]

GS건설 관계자는 “문현1구역의 신속한 사업추진과 조합원들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입찰제안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문현동 일대의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할 수 있도록 GS건설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문현1구역을 수주함에 따라 올해 정비사업 수주금액이 1조9,000억원에 육박하면서 단숨에 ‘2조 클럽’을 목전에 두게 됐다. 하반기에만 인천 십정5구역과 대전 가양동5구역, 부산 수안1구역을 수주한데 이어 문현1구역에서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상반기에는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의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비사업 수주 순위 6위였던 GS건설은 롯데건설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공권의 향방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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