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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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장 곳곳에서 시공 파트너 선정 릴레이가 펼쳐질 전망이다. 입찰에 나선 사업장들은 대형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일부 대형사들의 경우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재개발·재건축 외에 리모델링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공자 선정에 돌입한 곳은 양천구 목동2차우성, 마포구 밤섬현대, 광진구 자양우성1차 등이 꼽힌다. 모두 도급순위 상위 10위권 이내 건설사들의 수주 활동이 포착되고 있는 곳이다. 용산구 이촌현대와 광진구 상록타워도 시공자 선정이 가까워졌다. 각각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선정이 유력하다. 하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둔 주요 리모델링사업장들에 대해 알아봤다.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리모델링사업장 [그래픽=홍영주 기자]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리모델링사업장 [그래픽=홍영주 기자]

▲이촌 현대·광장 상록타워 내달 시공자 선정 총회… 각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선정 유력=증축형 리모델링사업장 중 시공자 선정이 가장 임박한 곳은 이미 입찰을 마치고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용산구 이촌현대와 광진구 상록타워 등이 꼽힌다.

먼저 이촌현대의 경우 입찰에 대형사 1곳이 참석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촌현대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롯데건설 1개사만 참석했다. 롯데건설은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대의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내달 중순쯤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대의원회 및 이사회를 열고 수의계약 전환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향후 수의계약 전환이 확정될 경우 시공자 선정 총회는 내달 17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곳 시공자 선정은 2파전 경쟁구도로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1차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을 포함해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이 다녀가면서 다수의 대형사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입찰에는 롯데건설만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후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도 롯데건설만 참석하면서 시공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도 현장설명회 전까지 수주 참여 여부를 고려했지만, 롯데건설의 수주 의지가 높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출혈경쟁을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진구 상록타워도 내달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자로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선정이 유력하다.

상록타워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3월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정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고, 내달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목동2차우성은 롯데·HDC현산이 ‘눈독’… 내달 27일 입찰마감 예정=양천구 목동2차우성아파트도 현장설명회에 다수의 건설사가 참석하면서 시공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공권에는 대형사 2곳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각각 참석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예정대로 내달 27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로,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50억원 중 5억원을 현장설명회 전까지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을 통해 납부토록 정했다. 나머지 145억원은 현금 95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50억원으로 각각 나눠 입찰마감 전까지 제출토록 정했다. 현재 양사 모두 현설보증금 5억원을 납부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경쟁 입찰이 성립될 여지도 있다.

▲밤섬현대와 자양우성1도 시공자 선정 절차 착수… 대형사들 높은 관심=시공자 선정 초기 단계 있는 마포구 밤섬현대와 광진구 자양우성1차도 대형사들의 수주 물망에 올랐다.

밤섬현대아파트의 경우 지난 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은 이달 18일(2020. 09. 14 기준)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이 두 번째 입찰로, 시공권에는 첫 번째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GS건설의 관심이 상당하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25억원 중 2억원은 현장설명회 전까지, 나머지 23억원은 입찰마감 전까지 입금 후 현금입금표를 조합에 제출해야 한다.

자양우성1차도 지난 7일 수의계약 방식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이달 16일(2020. 09. 14 기준) 현장설명회를 연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1월 20일로 예정됐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25억원을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이중 5억원은 현장설명회 전, 나머지 20억원은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을 통해 납부토록 정했다. 다만, 조합은 입찰공고문을 통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지 않을 경우 현설보증금 반환이 불가하고, 조합에 귀속된다는 점도 명시했다.

현재까지 시공권에는 포스코 건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이곳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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