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풍납동 미성아파트 [사진=한주경DB]
서울 송파구 풍납동 미성아파트 [사진=한주경DB]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풍납동 미성아파트가 지난 27일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 또는 재건축(E등급)이 나와야 재건축이 가능하다. D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공공기관 적정성 심사를 한번 더 거쳐야 한다.

지난 1985년 준공된 풍납 미성아파트는 4개동 275가구로 구성돼 있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데다 강동구청역과 천호역 더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여기에 기존 용적률이 167%로 낮아 사업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풍납동 일대가 문화재보존지역으로 묶여 있다는 점은 변수다. 그럼에도 풍납 미성아파트가 있는 풍납4권역은 백제문화 유물이 이미 유실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재건축이 가능한 곳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유물의 규모나 중요도 등에 따라 보존 또는 개발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풍납 미성아파트는 정부의 강화된 안전진단에도 작년 10월 14일 예비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올해 초 풍납 미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재건축 의향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275세대중 261세대가 설문에 참여했고 이중 90%가 재건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동의율을 보인 2동의 동의율이 84%일 정도로 재건축 추진 의지가 강하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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