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건립하면서 5성급 호텔을 모티브로 삼았다. 세계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설계 단계부터 조경시설, 카페 커피머신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단지 내에 모든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부로 나갈 이유가 없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장영수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아너힐즈) 재건축 조합장의 말이다. 이곳은 현대건설의 국내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가 첫 적용된 단지로 유명하다. 재건축을 통해 개포주공 일대 상전벽해를 이끈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평가 받는다. 이제 입주를 마친 지 약 10개월. 헬스장과 골프장, 수영장, 사우나 등 호텔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받는 입주민들의 만족감은 상당하다.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에 ‘호텔 같은 상상속의 집’을 구현해 낸 장 조합장은 “꿈은 꾼만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영수 조합장 |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사진=이혁기 기자]
장영수 조합장 |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사진=이혁기 기자]

▲입주를 마친 지 약 10개월이 다돼간다. 아파트에 대한 내·외부 평가는 어떠한가=먼저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을 통해 총 1,320가구로 재탄생한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평가 받는다. 현재 주거환경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감은 상당히 높다. 외부에서도 아파트를 어떻게 지었는지에 대해 공공은 물론 민간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 초기에는 지자체와 LH공사, 임직원 시행사 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그 인원만 1회에 100여명에 달할 때도 있었다. 일부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을 정도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외관 전경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디에이치아너힐즈 외관 전경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아파트 건립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강남 최초로 호텔 같은 집을 짓기 위해 노력했다. 통합 커뮤니티와 테라스하우스, 최고의 자부심인 스카이라운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통합 커뮤니티 조성을 골자로 탄생한 클럽 컬리넌은 입주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을 위해 네이밍부터 설계까지 전 부문에 걸쳐 각별하게 신경 쓴 공간이다. 먼저 컬리넌이라는 이름부터 직접 고안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에서 따왔다. 이곳은 지하 7,500여㎡ 규모로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탁구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됐다. 입주민이 외출하지 않아도 단지 내에 모든 커뮤니티시설을 설치를 통해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뒀다.

중앙정원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중앙정원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클럽 컬리넌이 타 단지 커뮤니티시설과 비교했을 때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는 무엇인가=모든 커뮤니티시설을 한 공간에 별도로 마련했다는 점이다. 설계 단계부터 입주민 편의성을 고려한 최적의 동선을 만들었고, 클럽 컬리넌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곳곳에 배치했다. 헬스장 등의 경우 지하층에 위치해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러닝머신이 위치한 대형 유리창 앞에는 나무 등 숲이 우거진 조경시설을 마주볼 수 있게끔 설계하면서 개방감을 확보했다.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비가 저렴하다. 이 모든 시설을 별도의 레슨을 받지 않는다면 가구당 월 2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설계 단계부터 지열 냉난방 시설을 도입하면서 전력소비를 대폭 낮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스카이라운지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스카이라운지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북까페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북까페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연회장과 북카페, 스카이라운지 등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감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연회존에는 크고 작은 연회장과 음악 연주실, 영화감상실 등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을 도모했다. 또 에듀존에는 라운지형 북카페와 독서실이 자리 잡고 있다. 북카페의 경우 약 2만권의 서적이 비치돼 있어 입주민들이 독서를 하고, 브런치와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강남 일대 파노라마뷰 감상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는 약 288㎡ 규모로 최고 높이인 30층에 위치해 있다. 대모산의 계절별 풍경과 강남 전경 일대를 조망할 수 있고, 북카페와 마찬가지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약 3만평에 달하는 개포근린공원은 마치 디에이치 아너힐즈 입주민들이 내 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장영수 조합장 |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사진=이혁기 기자]
장영수 조합장 |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사진=이혁기 기자]

▲입주민들의 만족감이 높은 만큼 보람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이라는 입주민 찬사와 외부 평가에 대한 소감을 말하자면=아직도 성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재건축사업을 선봉에서 이끈 지 약 8년이 경과했다. 지난 2012년 3월 처음 집행부 일을 맡았고, 약 9개월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6년여 만에 입주를 마쳤다. 이제 기나긴 재건축 완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실 오랜 시간 정비사업 업무를 추진해왔던 조합장이 해당 구역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서 살기란 쉽지 않다. 조합원 및 입주민으로부터 커뮤니티를 비롯한 시설물 곳곳에 대한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컴플레인이 없었다. 입주민들의 삶의 질은 향상됐고, 재건축을 이끌고 있는 조합 집행부 수장으로서도 큰 만족감이 든다.

▲그동안 익힌 전문성과 노하우에 대한 활용방법을 모색해보진 않았는지=조합장으로서 단지에 대한 애착이 크다. 경험과 노하우, 전문지식은 이곳 디에이치 아너힐즈에서 활용도를 높일 생각이다. 조합원과 입주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애프터서비스를 다하면서 살 계획이다. 현재도 단지를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전등이 들어오지 않는 곳을 가장 먼저 발견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디에이치아너힐스 조감도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디에이치아너힐스 조감도 [사진=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제공]

▲타 정비사업 조합들에게 성공적인 사업 완료를 위한 조언을 하자면=꿈은 꾼만큼 이룰 수 있다고 믿었고, 그 꿈을 현실화시켰다.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한 결과물이다. 조합장직을 맡으면서 대한민국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정비사업은 난이도가 높다. 재건축은 전문성과 관리, 감독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최대한의 개발이익을 안겨주고, 최고의 주거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자리다. 그렇게 때문에 수시로 바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안을 연구하고, 단지 인근 개발 호재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분석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도 모든 업무는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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