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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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중반기 정비사업 수주 레이스는 현대건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2위 자리를 놓고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림산업도 1조 클럽 가입을 앞두면서 상위권을 향해 바짝 뒤쫓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달 공사 예정가격만 무려 1조8,000억원이 넘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는 등 현재까지 3조4,5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서울 노량진4구역과 제주 이도주공3·3단지 시공권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수주에 성공할 경우 후발주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수주실적만 살펴봐도 현재 2위와는 2조원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수주킹 자리를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위는 수주실적 1조5,890억원을 기록한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서울 갈현1구역을 품으면서 단숨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갈현1구역의 공사비는 9,255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울산 중구B-05구역과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달 경기 권선1구역과 서울 공평15·16지구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누적 수주액은 1조2,300억원을 넘겼다.

4위 자리는 정비사업 수주전에 모처럼 등장한 삼성물산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신반포15차 수주전을 통해 약 5년 만에 등장했다. 이곳에서 시공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1조5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황이다.

대림산업도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는 등 상위권을 향해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대전 삼성1구역과 인천 십정5구역 수주를 통해 수주고 9,220억원을 돌파하면서 5위에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산 당리1구역과 서울 유원제일1차아파트 재건축 수주도 성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공사비 8,000억원 규모의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이곳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의 현장설명회에 모두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수주실적은 3,073억원으로, 만약 문현1구역 시공 파트너로 선정될 경우 단숨에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해진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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