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도주공2·3단지 [전경=한주경 DB]
제주 이도주공2·3단지 [전경=한주경 DB]

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컨소시엄과 결별한 제주 이도주공2·3단지의 새로운 시공자로 현대건설이 유력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이도주공2·3단지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조합은 입찰이 유찰되자 같은 날 곧바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다시 냈다. 속전속결로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다. 조합은 오는 25일 2차 현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일 2차 현설에도 참여 건설사가 적을 경우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제주 이도주공2·3단지 입찰공고문 [자료=누리장터 갈무리]
제주 이도주공2·3단지 입찰공고문 [자료=누리장터 갈무리]

공고문에 따르면 사업방식은 도급제로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된다.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찰보증금 100억원을 내야 한다. 현설 때 현금으로 50억원(보증증권 불가)을 내야 하고 제안 때 현금 50억원(보증증권 가능)을 납부해야 한다.

다만 현대건설의 수의계약이 무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게 숙제다. 이도주공2·3단지의 경우 단지와 붙어 있는 이도주공1단지와 사실상 재건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도주공1단지에 시공사로 선정된 포스코건설의 제안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도주공2·3단지가 기존 시공사와 타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이도주공2·3단지는 면적이 4만3,307/6㎡로 이중 대지면적은 4만2,110.6㎡다. 조합은 여기에 건폐율 28.7% 및 용적률 246.09%를 적용해 지하2~지상14층 아파트 87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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