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서울시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 [그래프=직방 제공]
2019~2020년 서울시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 [그래프=직방 제공]

5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62건으로 전월인 4월 3,020건에 비해 34.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매매거래량은 신고기간이 남았지만 이미 4월 거래량을 넘어섰으며 강남3구와 마·용·성 거래가격 15억원 초과 아파트에서 크게 늘어났다. 다만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활용해 거래가격대별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 추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른 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5월은 연중 상당히 적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증가 추이를 나타냈지만 올해 2월 부동산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하여 3월과 4월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5월 서울시 거래가격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5억원 초과에서 75.82%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에서 63.3% △6억원 초과~9억원 이하에서 37.61% △3억원 초과~6억원 이하에서 21.65% △3억원 이하에서 19.55% 순으로 증가했다. 5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거래가격이 높아질수록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 대비 강남3구 매매거래량은 △9억원 이하에서 36.47%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에서 41.46% △15억원 초과에서 67.98% △마용〮성〮은 9억원 이하에서 26.92%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에서 90.63% △15억원 초과에서 178.9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아파트에서 매매거래량 증가는 보유세 부담을 느낀 매도자와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매매를 서둘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초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에 풍선효과로 인하여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3~4월은 거래량이 급감하였다.

5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월 30일까지 조정지역대상 내 10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한시적 양도세 중과 면제와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과세표준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거래를 마치려는 수요자가 늘어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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