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시가 영등포구 여의도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조속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발표 청원에 대한 답변서를 내놨다. ‘집값 상승 우려’를 이유로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사실상 재건축 재개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돼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6일 서울시가 영등포구 여의도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조속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발표 청원에 대한 답변서를 내놨다. ‘집값 상승 우려’를 이유로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사실상 재건축 재개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돼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사진=이혁기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재건축사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만 있다. 서울시가 조속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발표를 원하는 주민 청원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 우려’를 이유로 당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은 대부분 지은 지 40~50년이 지났다. 노후 아파트 단지들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사진=이혁기 기자]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은 대부분 지은 지 40~50년이 지났다. 노후 아파트 단지들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사진=이혁기 기자]

시는 지난 6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안전사고 예방대책 수립 및 지구단위계획 발표에 관한 처리결과 보고서’를 내놨다. 청원 처리 내용은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발표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룬 후 추진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시는 이미 지난해 12월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사실상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업 진행을 기약 없이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난 4일 단지 내부에는 출근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를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곳곳에 차량이 2중으로 주차돼있다.[사진=이혁기 기자]
난 4일 단지 내부에는 출근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2시를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주차공간 부족으로 곳곳에 차량이 2중으로 주차돼있다.[사진=이혁기 기자]

주민들은 아파트 노후화로 인해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도대체 집값은 언제 안정되는 것이냐”며 “시에서 기약 없이 재건축사업을 미룰 게 아니라, 노후 아파트에서 안전사고에 노출된 채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도 헤아려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외벽은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있는 상태다.[사진=이혁기 기자]
외벽은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있는 상태다.[사진=이혁기 기자]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 외벽.[사진=이혁기 기자]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 외벽.[사진=이혁기 기자]

실제로 여의도 일대 아파트들은 대부분 지은 지 40~50년을 넘어서면서 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뛰어 넘어섰다. 재건축 사업 대상 단지들만 10여곳, 약 6,000가구가 해당된다. 이곳 주민들은 주차공간 부족 등 실생활에 대한 불편함과 아파트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고 하소연한다.

일부 단지는 녹물이 흐른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다.[사진=이혁기 기자]
일부 단지는 녹물이 흐른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다.[사진=이혁기 기자]
외벽 하단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이다.[사진=이혁기 기자]
외벽 하단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이다.[사진=이혁기 기자]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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