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 [사진=네이버 항공화면 갈무리]
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 [사진=네이버 항공화면 갈무리]

서울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평가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앞서 마포구 성산시영이 적정성 평가를 통과한만큼 후발주자들도 통과가 예견됐던 상황이어서 이번 판정이 재건축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적정성 심사는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은 단지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2차 안전진단 절차다. D등급 단지들은 이 심사를 통과해야 재건축사업을 할 수 있는데 불광동 미성아파트는 생애주거비용분석 평가점수 미달이라는 이유로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불광동 미성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공지문을 통해 “재건축 관문인 2단계 적정성 평가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32년차 아파트의 정책적 판단 면에서 생애주거비용분석 평가점수 미달이라는 억울한 사유로 정책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노후화 상태의 객관적 공정성만 본다면 100% 2단계를 통과해야 하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적었다.

또 준비위는 “정밀진단 회사의 부실 진단 등 책임 문제는 별도로 검토해 조치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1년 재건축 희망을 다시 찾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향후 대응방안도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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