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서울시내 주요 정비사업장 곳곳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한남3구역과 반포3주구, 신반포21차, 갈현1구역 등이 해당된다.[그래픽=홍영주 기자]
이달 말 서울시내 주요 정비사업장 곳곳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한남3구역과 반포3주구, 신반포21차, 갈현1구역 등이 해당된다.[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는 등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갈현1구역과 신반포21차, 반포3주구, 한남3구역 등의 정비사업장들이 코로나19로 잠시 미뤄놨던 시공자 선정 절차 재개에 나선 상황이다.

먼저 은평구 갈현1구역이 한동안 멈춰 섰던 시공자 선정 첫 포문을 연다. 이곳은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롯데건설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합은 지난달 28일 열린 대의원회에서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확정하고, 이달 24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초구 신반포21차의 경우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권 확보 경쟁을 예고하면서 이달 28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연다. 양사는 지난 2014년 경기 광명 철산주공8·9단지 수주전에서 경합을 펼쳤다. 약 6년 만에 리턴매치를 펼치는 셈이다. 당시 GS건설이 수주 깃발을 꽂았다. 이번 수주전 역시 GS건설이 승전보을 울릴지, 포스코건설의 설욕이 성공할지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근 반포3주구도 이달 30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앞두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삼성물산이 약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 신고식을 마치면서 대우건설과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양사 모두 조경과 설계, 금융조달 방식 등 다양한 부문에서 파격으로 제안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대한 의지가 높은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구반포프레스티지by Raemisn’ 프로젝트를 내걸고 조합원이 원하는 최고 단지 건립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로 이름이 알려진 퍼킨스 이스트만과의 협업을 통해 반포3주구 디자인 차별화를 구상했다. 또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와 손을 잡고 최고 기술력을 적용한다.

대우건설 역시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TRILLIANT BANPO’ 특화설계를 공개했다. 강남 중심인 반포에서 가장 빛나고 고급스러운 하이엔드 주거공간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도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조합은 이달 31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입찰에는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각각 참석했다.

설계개요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로 지하6~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 등이 들어선다. 이곳 공사예정가격은 1조 8,880억원에 달한다. 역대 재개발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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