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817억원의 신탁보수 실적을 올렸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를 건설사 도급공사비로 환산하면 약 1조7,000억원 규모다. 한토신은 지난해 2월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인천 경동구역 도시환경, 대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 서울 구의 한양연립 가로주택, 인천 롯데우람 재건축,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등 6곳에서 사업시행자·대행자 지정 고시를 받았다.

앞서 한토신은 지난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이후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 흑석11구역 재개발, 신길10구역 재건축, 인천 학익1구역 재개발, 대구 태평78 가로주택 등 전국에 걸쳐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작년 정비사업 수주 실적 [자료=한토신 제공]
한국토지신탁 작년 정비사업 수주 실적 [자료=한토신 제공]

특히 대전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은 올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신축 2,267세대의 대형 프로젝트다. 한토신이 참여해 장기간 정체돼 있던 사업을 정상화시키고 분양완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손꼽고 있다.

이밖에 한토신은 서울 신길10구역, 흑석11구역, 신길음1구역,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 등 서울권 내 핵심 사업장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광역시 위주 17개 사업장(신축 약 1만9,500세대)에서 사업시행자 및 사업대행자로 지정 고시되어 업계 최대 수준의 사업장 규모를 이끌고 있다.

한토신 관계자는 “지난해 정비사업 시장은 안전진단 강화는 물론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종료, 분양가상한제 부활 등 정부의 규제로 수주물량 품귀현상이 짙어진 시기였지만 지난해 수주실적은 한토신의 저력을 시장에서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전문인력 풀, 정비사업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조건 제시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당사의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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