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하라 고대앞마을 사업총괄도 [사진=국토부 제공]
재기하라 고대앞마을 사업총괄도 [사진=국토부 제공]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에서 빈집을 활용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2월 27일 착공에 들어간다. 대상은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재기(再起)하라! 고대앞마을’이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단독(10호 미만), 다세대 주택(20세대 미만) 집주인 2명 이상이 모여 주민합의체를 만든 후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소단위 필지 사업이다. ‘재기(再起)하라! 고대앞마을’은 기존 토지등소유자(8명)들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빈집 17개동(30호)을 철거하고 8개동(66호)의 신규주택을 건축하게 된다.

재기하라 고대앞마을 사업 전 [사진=국토부 제공]
재기하라 고대앞마을 사업 전 [사진=국토부 제공]

새로 지어지는 주택은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최장 8년간, 임대료 증액 연 5% 이내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게 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역 내에서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뉴딜사업비로 인근에 주차구역 확보, 무인택배함 설치, 골목길 개선 등 생활SOC를 확충할 수 있게 된다.

또 민간은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통해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 총사업비의 50%(최대 90%)까지 연이율 1.5%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전체 세대수 또는 연면적의 20% 이상을 공적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면 20%p 상향과 공공시행자 참여 시 20%p 추가 상향도 지원된다.

재기하라 고대앞마을 사업 후 [사진=국토부 제공]
재기하라 고대앞마을 사업 후 [사진=국토부 제공]

제기동 주민합의체 유영미 대표는 “동대문구청, 한국감정원 통합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초기사업성 분석부터 착공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자율주택정비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동네가 새롭게 변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덕열 구청장은 “제기동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사업구역 내 도로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일부 공실이였던 노후주거지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착공에서 준공까지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주민합의체는 전국에 85개 구성돼 있고 착공된 사업은 19개, 준공된 사업은 7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민합의체는 2019년 20개소에서 지난해 82개소로 늘었고 올 1월말 현재 85개소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 6월부터는 빈집정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빈집을 연계해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주택도시기금 융자 이율을 현행 1.5%에서 1.2%로 0.3%p 인하할 예정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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