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등자이 [조감도=GS건설 제공]
성남고등자이 [조감도=GS건설 제공]

수도권 남부 부동산시장을 대표하는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1개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경기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수원시 0.92%, 용인시 0.46%, 성남시 0.33%를 기록했다. 모두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0.31%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전체가 규제지역인 서울과 달리 일부만 규제지역이면서 신분당선, 분당선 등 강남접근에 좋은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 대체 투자처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분양시장도 관심이 증가하며 이달 초 수원에서 42가구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는 6만7,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3~5월 수원, 용인, 성남 3개 지역에서 총 4,867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 기준). 이는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최근 5년새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성남이 가장 많은 2,326가구로 집계 됐다. 작년에도 성남은 4,800여가구로 세곳 중 가장 많았다. 이는 구도심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어 수원이 1861가구, 용인이 680가구로 뒤를 이었다. 수원의 경우도 구도심 정비사업과 이전부지 개발 등이 추진되며 분양예정 물량이 증가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눈에 띄면서 정부도 이들 세 곳을 눈 여겨 보고 있는데 이는 규제 지역을 지정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교통 및 편의성 등 입지가 우수한 곳들이 많아 추가 규제가 이뤄지더라도 상품성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성남시 고등동 고등지구에 아파트 364가구, 오피스텔 363실 규모의 성남고등자이(사진)를 분양한다. 대왕판교로, 분당내곡간고속화도로, 용서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 송파와 판교신도시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판교제2테크노밸리가 조성 돼 주변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성남시 신흥2구역을 재개발해 4700여가구를 짓고 1,900여가구를 4월경 일반분양 계획이다. 단지는 희망대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공세권 단지며 8호선 단대오거리역, 신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와 가깝다.

대우건설은 수원 정자동 옛 KT&G 연초제조창 부지인 대유평지구 2블록에 66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남부연장 호매실~광교 구간 화서역 역세권이며 스타필드 수원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수원시 오목천동에서 930가구 규모의 쌍용더플래티넘 오목천역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721가구가 일반분양분. 오는 8월경 개통예정인 수인선 오목천역 역세권이다. 오목천초, 영신중, 영신여고 등의 학교가 가깝고 수원역 일대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용인 영덕동 영덕공원 내에 짓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 680가구를 분양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를 통해 서울 강남을 물론 지방권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공원 내에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