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해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해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사진=GS건설]

 

GS건설이 올해 첫 시공권 격전지인 한남하이츠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한강변 일대의 수주전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한남하이츠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성동구 옥수교회에서 전제 조합원 557명 중 5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올해 첫 한강변 재건축의 시공자 선정인 것에 더해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비롯해 주요 현장에서 경쟁했던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또다시 수주전을 벌인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개표 결과 GS건설이 총 281표로 참석자 과반수를 득표하면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조합의 예정가격보다 100억원 이상 저렴한 공사비와 고급아파트 조성계획, 우수한 사업조건 등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은 이유로 풀이된다.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위치한 한남하이츠는 현재 아파트 8개 동에 총 535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982년 지어져 이미 법적 재건축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겼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6~지상20층 높이로 총 10개동에 790세대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데다 실질적으로 한남동과 인접해있어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은 한남하이츠를 가칭 ‘한남자이 더 리버’로 명명하고, 한강변 최고급 아파트로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테라스형 아파트를 도입하고, 한강조망이 가능한 세대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GS건설은 서울시가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기준을 통해 과도한 설계 변경을 금지함에 따라 최소한의 개선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했다. 무리한 혁신설계가 아닌 실현 가능한 대안설계로 사업성 제고는 물론 사업기간 증가요인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또 최고급 단지를 건설하면서 공사비를 현실화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절감하는데도 고심했다. 당초 조합에서는 3,419억원의 예정공사비를 산출했지만, GS건설은 3,287억원으로 약 132억원 가량 낮은 가격을 제안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첫 정비사업 현장으로 한남하이츠를 수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조합원들의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고의 시공력을 바탕으로 강북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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