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지방 5개 광역시 일반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2020년 지방 5개 광역시 일반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올해에도 ‘대·대·광’의 청약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까? 정부의 고강도 대책이 연일 쏟아지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하지만 4월 총선 공약 등을 감안하면 국지적으로 청약 과열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 5개 광역시 가운데 대전이 1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대전은 4,617가구(특별공급제외) 모집에 1순위자 25만6,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55.4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평균 41.85대 1, 대구는 20.6대 1 등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5곳 중 울산만이 한자리수 경쟁률인 2.29대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5개 지방광역시에서는 총 5만9,94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5만2,280가구) 대비 약 14.7%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만3,777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이 1만6,333가구로 뒤를 잇는다. 대구와 부산은 지난해 보다 각각 10.4%, 20.6% 증가했다. 지난 해 1,400여가구 분양에 그쳤던 울산은 올해 4,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 미분양통계에 따르면 이들 광역시의 1월 대비 미분양 증가율을 살펴보면 대구와 광주가 무려 300%, 200%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구는 1월 291가구였던 미분양이 11월에는 1,236가구까지 증가했다. 광주는 52가구에서 180가구로 늘어났다. 물론 공급됐던 가구수를 감안할 때 미분양 가구수가 우려할 만큼 증가한 것은 아니다. 부산과 대전은 30% 이상 감소하며 연말까지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지방5개 광역시 분양시장의 성적은 비교적 좋았고 올 분양시장도 기대감이 큰 편”이라면서 “연초부터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어 올 분양시장은 정부 대책이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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