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9년 부동산시장을 뒤로 하고 경자년 새해 부동산시장이 개장됐다. 올 분양시장은 금융결제원 주택청약업무의 한국감정원 이관으로 2월부터 분양물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서울 분양시장은 지난 12월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집값 상승을 선도한 13개 구 전지역과 정비사업 등의 이슈가 있는 5개구 37개 동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으로 확대돼 강력한 분양가 통제를 받게 됐다.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 등 곳곳에서 나타난 분양시장의 변화에 대해 논란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서울 분양시장은 분양가와 시세의 차익을 기대한 청약자들의 발길이 쉽게 끊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총 41개 단지, 5만3,677가구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공공분양을 제외한 아파트 민간분양 기준. 임대제외). 이중 2만842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일반분양된다. 이는 분양가구 기준으로 지난 해 실적(1만5,149가구) 대비 37.6% 증가한 수준이다.

자치구 가운데는 강동구가 7,221가구로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동작구(2,353가구), 은평구(2,167가구) 등의 순이다.

강동구는 올해 서울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이 준비 중이다. 총 가구수가 1만2,032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일반분양가구만 4,700여가구에 달한다. 강동구에서는 이외에도 천호동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과 강일지구 일반분양 등이 계획돼 있다.

동작구는 흑석동, 사당동 일원 정비사업 등이, 은평구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5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1,577가구, 서초구 1,022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한편 서울 분양물량 가운데 69.1%인 1만4,397가구는 재건축, 재개발, 도시환경정비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 물량들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13곳이 분포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기존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있어 올해도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못한 좋은 입지의 물량이 곳곳에 분포해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는 곳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올해 분양을 앞둔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들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을 헐고 총 1만2,032가구를 짓고 이중 4,786가구를 4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외곽순환로 서하남IC로도 차량 진입하기 쉽다. 올림픽공원, 일자산자연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하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을 재개발 해 총 1,131가구를 짓는 아크로파크브릿지를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가깝고 방배로, 동작대로 등으로 차량이동이 쉽고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한복판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를 헐고 총 6,600여가구를 짓고 이중 1,2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당선 구룡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모산이 가까워 쾌적하다.

GS건설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수색6구역 1,223가구, 증산2구역 1,386가구 등을 짓는다. 지하철 6호선 및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봉산자연공원, 불광천 등이 가깝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래미안 원베일리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총 2,900여가구의 대단지며 340여가구를 분양한다. 9호선 신반포역, 3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역세권이며 반포한강공원이 가깝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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