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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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3주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조합장 노사신)은 지난 23일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지위 취소를 결의했다. 그 다음날인 24일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시공자로서의 지위는 상실되었음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앞으로 조합은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 참여 의향을 밝힌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내년 1월 3일 개최할 예정이다. 과열 수주경쟁을 피하기 위해 건설사와 조합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조합은 간담회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조합원들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공자 선정 과정이 또 다시 표류하기 않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시공자 지위 취소가 부당하다며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진행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합이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 대의원회에 시공자 선정 입찰 무효 확인의 건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이 상정됐다. 당일 99명 대의원이 참석해 각각의 안건에 △찬성 666명, 반대 30명, 무효 및 기권 3명 △찬성 68명, 반대 31명으로 결의됐다.

 

이후 지난 12월 23일 열린 임시총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 안건이 상정됐는데 1,011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찬성 967명, 반대 33명, 기권 및 무효 11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선정 입찰이 무효이고 선정이 취소돼 지위가 상실됐다는 공문을 발송하기에 이른 것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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