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의 눈길이 양천구 목동과 신월동에 위치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로 집중되고 있다. 당초 목동 일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예상됐던 곳이다. 하지만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난 이후 신시가지 일대 각 단지별로 건설사들이 직접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GS건설은 지난달 16일 신시가지아파트 8단지와 11단지에서 재건축 관련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사업성 분석과 재건축 후 미래가치, 정밀 안전진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인근에 위치한 11단지 역시 같은 날 GS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밀안전진단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도 각각 10단지와 13단지에서 재건축 진행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시가지 일대에서는 삼성물산의 행보도 주목 받고 있다. 한동안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자취를 감췄던 삼성물산은 지난 9월 5단지의 안전진단 설명회에 참석한 상황이다. 이달 14일에도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물산도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신시가지 일대는 아직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거나 앞두면서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그런데도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 외에도 학군 등 입지조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또 각 단지별로 규모가 큰 알짜 물량인 점도 건설사가 시공권을 탐내는 이유다. 실제로 현재 가장 가구수가 적은 8단지의 경우 1,352가구에 달한다. 


이와 함께 인근 신월동 시월시영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곳 역시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고,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과할 경우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월시영 아파트는 지난달 18일 양천구청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도 약 2주 만에 확보하면서 주민들의 재건축 기대감이 상당하다. 안전진단을 시행하려면 전체 토지등소유자 1/1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데, 약 2주 만에 동의율 14.9%를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양천구에서 목동 신시가지 일대는 대치동과 함께 학군의 중심으로 평가 받고 있고, 아파트들이 모두 대단지이기 때문에 향후 시공자로 선정될 경우 브랜드 명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월시영 역시 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고, 기준이 강화된 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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