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이달 말에만 서울 강남권에서 총 3,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리모델링과 정비사업 부문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서초구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과 송파구 문정시영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내면서 수주 누계액은 창사 이래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조합은 포스코건설을 시공 파트너로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브릿지와 트윈타워 커튼월 디자인 적용 등을 약속하면서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더샵’ 이름을 내건 신축 아파트 182가구 등이 건립될 전망이다. 신반포18차 337동은 1대1 방식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으로, 총 사업비는 530억원 규모다.

이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는 등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 실제로 단지에서 한강시민공원까지 도보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일부 저층을 제외한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가까운 한남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이와 함께 같은 날 포스코건설은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1호 사업장으로 꼽히는 문정시영 리모델링 시공권도 확보했다. 총 사업비만 2,6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은 가구 내 공간 활용을 위한 특화설계와 넓은 주차 공간 조성 등을 제안하면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기존 부족한 주차 공간 확장을 계획하는 등 입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주차 공간은 리모델링 완료 후 가구당 0.25대에서 1.2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문정시영은 현재 1,31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향후 수평·수직증축을 동반한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10개동 총 1,488가구로 재탄생한다. 늘어나는 172가구는 일반분양분에 속한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올해 서울은 물론 지방 대도시 곳곳에서 꾸준히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에 대한 시공권을 확보해왔다.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지난 1월 대구 중리지구아파트 재건축, 4월 서울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및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10월 서울 성수장미 재건축 등이 꼽힌다. 여기에 이달 초에는 하반기 광주광역시 내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는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번 문정시영 리모델링과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사업을 각각 수주하면서 현재까지 수주 누계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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