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1차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1차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정부의 백화점식 규제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사업을 선회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재건축 판정 자체가 힘들어진데다,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와 분양가상한제 등의 겹규제로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리모델링을 통한 신축 단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리모델링 추진에 나서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1차는 재건축된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개최된 리모델링 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달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지만, 재입찰에서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과 쌍용건설이 참여해 최종 입찰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구에서도 리모델링에 가세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신정동 서강GS아파트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초 조합을 설립해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지 규모는 500여세대로 3개 층을 높이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석동 밤섬현대힐스테이트도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200여세대 규모의 이 단지도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해 30세대 가량을 증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리모델링을 통해 30세대 이상을 일반분양할 경우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만큼 30세대 미만으로 증가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에서는 대규모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단지들이 개별 단지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강촌, 한가람, 이촌코오롱, 한강대우, 이촌우성 등이 통합해 무려 5,000세대에 달하는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00여세대의 한가람과 1,000세대 규모의 강촌아파트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성동구에서는 옥수극동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총 900세대 규모의 이 단지는 안전진단 결과 B등급을 받아 1,035세대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이주·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동대문구 신답극동아파트도 최근 쌍용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