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장대B구역을 둘러싼 시공권 경쟁이 시작됐다.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임은수)은 지난 11일 시공자 입찰마감 결과 GS건설과 현대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 사업단)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종 승자는 내달 7일 예정된 총회에서 가려지게 된다.

먼저 조합의 입찰참여 비교표에 따르면 공사비는 3.3㎡당 444만9,000원을 제시한 GS건설이 3.3㎡당 450만원을 제시한 컨소시엄 사업단에 비해 약 5만1,000원 저렴하다. 이를 연면적에 환산해보면 약 80억원 정도 GS건설이 유리한 셈이다.

여기에 조합원 특별 제공품목도 GS건설이 컨소시엄 사업단에 비해 많다. 특히 GS건설은 아파트와 상가의 특별 제공품목을 구분해 제안했는데 조합원들의 혜택이 늘어나면서 사업지의 특성에 맞춰 입찰을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GS건설은 내진설계 특등급, 정보통신 특등급, 층간소음 슬라브 250mm 등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에 비해 손색없는 품질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 2곳 추가, 에버랜드와 협업한 조경 등 특화설계까지 제시하면서 컨소시엄 사업단에 비해 뛰어난 조건을 제안했다. 여기에 신탁사업 최초로 이주비 LTV 20% 추가 조건을 제시해 수주에 대한 확실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근 서울 알짜배기 현장으로 꼽히는 갈현1구역과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단독 시공사를 원하며 컨소시엄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대B구역은 단독과 컨소시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대B구역 조합원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대 장대B구역은 면적이 9만7,213㎡로 조합은 여기에 건폐율 57.57% 및 용적률 590.3%를 적용해 지하4~지상49층 아파트 9개동 2,900세대 및 판매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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